거제 지세포중학교(교장 황치우) 전교생 200여명은 지난 16일, 2박 3일간의 야영수련활동을 '내 고장 사랑 국토 대행진'의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학교에서 출발해 4시간 이상 걸리는 수련원까지를 걸어서 이동한 것이다. 마음은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느끼지도 못했던 내 고장을, 직접 걷고 느끼고 체험하며 향토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고 공감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 것이다.

황치우 교장은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직접 두 발로 내 고장의 땅을 걸으면서 고향의 풍경과 기운을 느끼면 애교심과 애향심이 분명 커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애교·애향·애국심을 기르는 교육활동을 많이 준비하고 실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세포중학교에서 출발해 와현, 구조라해수욕장을 거쳐 동부면으로 이어지는 약20km에 이르는 먼 길을 걸으면 힘들지 않겠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괜찮아요. 다들 같이 걸으니까요. 멋진 도전이 될 것 같아요"라며 배시시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재잘대며 출발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벌써 고향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수련원에 도착한 지세포중학생들의 가슴 가슴에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공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의지들로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