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중학교 독서토론동아리반은 경상남도교육청 동아리 공모에서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었다.
 
‘Great Debaters'(독서토론동아리반)의 15명(지도교사 김상헌)은 5월 21일에 통영이야~길 문학탐방을 나섰다. 통영이야~길 문학 탐방코스는 통영시 광도면 우동리에 위치한 시인 최정규와 유귀자의 자택에서 박

경리 작가의 생가 및 문학관, 김춘수 시인의 유물관, 항남동 1번가의 김상옥 거리, 한산대첩 기념관, 남방산 공원순으로 하였다. 최정규 시인과 유귀자 시인의 자택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며 두 분의 문학관 및 시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연과 동화되어 소유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두 분 시인은 들풀들과 어울린 들꽃과 새미 그리고 외양간이 딸린 아래채를 개조한 서재,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서 마음의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었다. 서문고개를 알리는 이야기 표식과 서문망루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박경리 생가는 종가의 6촌 방계 출신의 가난하고 서러운 어린 소녀 박경리를 회고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꽃’이란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고 김춘수 시인의 유물관이다. 통영시 봉평동 해피 바다 가에 있었고, 작품을 쓰기 위해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쓴 시인의 육필 원고가 창작의 고통이 산통에 비교되는 아픔임을 느끼게 해 주었다. 통영시 항남동 1번가는 시인 김상옥을 기리기 위해 통영시에서 그 길을 ‘김상옥 거리’로 명명한 길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시인의 생가 터에는 김 시인의 생가임을 나타내주는 표지석이 있었고, 그 길 끝에 김 시인의 작품 ‘봉선화’가 벽에 아로새겨져 있었다.

봉선화 손톱에 물들이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시집간 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린 시절 장독대 곁에 핀 봉선화 꽃잎을 따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강구에 정박해둔 거북선을 타고 한산대첩 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제승당 망루에 홀로 앉아 깊은 시름을 한 이 충무공의 마음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고 ‘남망산 공원’에 올라 통영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근원이라고 말한 통영바다를 바라보면서 ‘이야길’을 주제로 삼행시 짓기를 하고 발표를 하였다. 이 번 통영이야~길 문학탐방은 예술의 향기가 곳곳에 스며든 통영을 구석구석 찾아 본 향로여서 더 없이 인상 깊고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