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농촌마을 동부면 산양리.

이 시골 마을에 전교생 107명의 작은 초등학교에 날개 없는 천사들이 있다. 작년부터 계발활동의 일환으로 조직된 어린이 봉사단 '고리'의 19명의 학생들이다.

동부초등학교의 어린이 봉사단 고리는 일주일에 한시간씩 혼자서 외롭게 생활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집을 찾아 말벗도 되어드리고 안마나 사소한 집안일, 심부름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골이다 보니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보다 이렇게 외로운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봉사단의 이런 활동은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된다.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세상을 이어준다는 의미의 '고리' 봉사단은 이 지역 복지센터인 샬롬노인복지센터와 자매 결연을 맺고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창한 봉사활동이 아닌 아이들의 기특하고 반짝이는 활동들이 너무 대견하다"며 "또한 이런 따듯한 특별활동이 다른 곳에도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