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노동단체는 11일 3시부터 옥포중앙시장(구 경남은행 옥포지점) 앞에서 '권력형 부정부패 정치인 규탄 거제시민대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노동단체는 "권력형 부정부패에 연루된 김현철씨는 정치활동 재개를 반대하며 국가환란 주범이 총선출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총선출마를 포기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집회 전부터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 4명이 나와 "오늘 집회는 선거법  제254조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김현철씨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 피켓 등을 치워달라" 요구했다.

거제시 선관위, "서전 선거운동이다"
이에 거제시민노동단체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정당하게 법적절차에 따라 집회신고서를 제출하여 승인받은 것이며, 권력형 부정부패정치인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라고 반문했다.

거제시 선관위 관계자는 "김현철씨는 내년 총선에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어 있어 오늘 집회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민노동단체는 "김현철씨가 총선출마 예상자로 분류한 근거가 무엇이냐, 모든 국민들이 총선 출마 예상자 아니냐"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항의했다.

한편, 거제시민노동단체는 "오늘 집회는 법적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며, "거제시 선관위가 너무 과잉 대응한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오늘 거제시 선관위가 집회를 중간중간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며, "선관위는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이번 집회를 바라보는 눈이 한쪽으로 편향되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노동단체, "선관위 과잉대응 아니냐!?"
집회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당연히 김현철씨는 총선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전제한 뒤, "무슨 근거로 거제에서 나오겠다는지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다른 한편에서, Y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YS사사모) 등 현철씨 관계자들은 "시민단체들의 행동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연히 선거법 위반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집회도중 YS사사모 회원과 시민단체들간 약간의 마찰도 벌어져 계속 갈등을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민노동단체, "범시민대책위 구성하겠다"
앞으로 거제시민노동단체는 '김현철 총선출마 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거제시민노동단체와 거제시 선관위, 현철씨 관계자들과 계속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번 집회를 놓고 거제시 선관위에서  거제시민노동단체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지도 주목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선관위와 현철씨측의 대응에 따라 거제시민노동단체가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시켜 나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확산되면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