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에 은밀히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했던 영국 공무원들이 정부의 일제 단속에 걸려 무더기 철퇴를 맞았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The Sun)은 27일 노동과 복지 업무를 겸하고 있는 직업연금부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 중에 포르노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무더기로 적발돼 18명이 해고되고 200명 이상이 중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직업연금부 공무원들이 포르노 사이트를 200만번이나 접속했으며 한 공무원은 10만3천장의 포르노 영상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직업연금부의 명칭을 '포르노부'로 바꿔야 할 지경이 됐다고 개탄했다.

직업연금부는 최근 실시한 일제 단속으로 소속 공무원 한 명이 기소되고 두 명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연금부 대변인은 '정부는 IT 시스템의 오·남용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적절하지 못한 통신망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인 컴퓨터와 통신망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연금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3년 7월 1일부터 2004년 3월 31일까지 소속 공무원들의 통신망 사용 내역을 정밀 조사했으며 아동 포르노가 발견된 경우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