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윤재윤 부장판사)는 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최모(42·부산 남구 문현동)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변론과정에서 '이제 현철씨와는 물론 정치권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사회복지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변호사도 '최씨는 김 전 대통령과 현철씨와의 의리 때문에 거제에 출마한 현철씨를 돕겠다고 자청했지만 이제 그런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만큼 선처를 부탁한다'고 변론했다.

최씨는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최측근으로 총선에 출마한 현철씨를 위해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다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