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번도  찾지 않았던  거제시청을 공식 방문키로 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거제시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경남.부산지역 방문하면서 7일에는 마산 김홍조 옹을 찾고 8일 고향 거제를찾아 장목면 대계마을 선영에서 성묘하고 9일 오전 거제시청도 방문할 예정이다.

YS는 그동안 야당시절에는 물론 대통령 퇴임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거제시청을 찾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내년 4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차남 현철(賢哲)씨를 배려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 거제시의원과의 오찬, 거제지역신문 대표들과 간담회, 거제포로수용소 방문도 평소와는 다른 행보라는게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그러나  YS 측근은 "거제시청 방문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누가 될까봐 그동안 미뤄왔다"며 "고향거제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해석하면된다"고 조심스런 설명을 했다.

한편  현철씨는 이달말  연구소개소식과 함께  양정리에 위치한 31평형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친뒤 거제에 머물며 총선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YS는 9일부터 이틀간 부산에 머물면서 삼수회(경남고 동기모임) 회원들은 물론 부산지역 여론주도층 인사들도 집중 접촉해 노 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부산민심을 청취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부산발언' 에 새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신당 추진파 인사들이 김혁규 경남지사,박종웅 의원 등 소위 '상도동 사람들'을 집중 영입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소문이여서 YS의 이번 행보는 YS계 인사들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