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경남산업고등학교(교장 유재일)가 예년보다 더 특색있고 보람있는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에는 거제시의 오지마을을 찾아가 미용과,조리과,원예과, 컴퓨터그래픽과, 디지털전자과의 전공기술을 활용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어르신들 미용과 염색, 장수사진찍어드리기, 보양음식 대접하기, 가정전기시설 점검 및 보수, 마을가로수 정비 등 마을의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교육적인 성과를 크게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우리 지역을 벗어나 경남전역으로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부엌의 전구 하나를 교환하기 위해 반나절을 소비해야 하는 오지마을이면 어디든 달려 갈 계획으로 벌써 함양군의 미천면 의중마을과는 약속이 되어 있다. “우리들의 정성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벌써 기대가 됩니다.”라며 김현진군(조리과 3년)은 당찬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에도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오지마을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보람 있는 땀방울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나 특별하고 인간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 내용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바로 댐건설로 인해 고향을 잃은 수몰민의 고향을 찾아주는 봉사활동이다.

우리 지역의 이목댐과 구천댐뿐만 아니라 전국각처의 많은 댐들은 60년 ~70년에 완공된 곳이 많아서 수몰로 인하여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고령에 해당되기 때문에 생전에 고향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향수에 젖어 살아간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국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는 상봉의 노력은 많았지만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수몰로 인한 실향민의 아픔을 같이 나누려는 인간적인 노력이 특별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환경단체에서 수중팀장을 맡고 있는 김종헌교사는“ 물고기가 되어서라도 어릴 때의 고향집을 찾아가 보고 싶다던 어느 수몰민의 넋두리를 보고 결심을 했습니다..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겠지만 그 분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라며 단단한 의지를 나타냈다.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라 수많은 난관과 한계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수중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직접 동반하여 수중탐색을 하는 방법 등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고민 중이다.

거제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 고향을 찾아 달라는 수몰민이 나타나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올 여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