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문인보국회(朝鮮文人報國會)는 1943년 4월 17일 조선의 대표적인 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결성되었다. 이 조직에 참여한 경남.부산의 인물 가운데 거제출신의 유치진은 조선문인보국회에 대해 "조선에 있어서의 문학자의 총력을 대동아전쟁의 목적으로 결집시키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라고 천명하였다.
문인보국회는 "대동아 전쟁 결전 단계에 있어서 바야흐로 치열한 사상문화전의 전개를 보려는 금일 전 조선의 문학자 일동 일신을 정하여 강고한 단결하 일체의 미영적 공리문학을 격양하여 조선에 세계 최고의 황도문학을 수립하고자 싸우는 문학자로서의 굳은 결의를 표명하여 성은에 봉답해 받들 것을 맹세함"이라는 선언서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식민주의와 파시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문학인들의 단체로 탈바꿈하였다.

▲ 울산출신 정인섭, 박영희, 김동환 등 대표적인 문인들이 시국강연회를 펼쳤다는 일제신문 기사.

'대동아전쟁'에 나선 문인들
문인보국회는 일제의 침략전쟁에 동원돼 청년들을 전쟁에 나서자고 외쳤으며, 북만주나 간도 지역을 다니면서 전쟁선동?선전활동을 벌였다.
당시 문인보국회에서 유진오(상무이사), 이광수(香山光郞).유치진(이사), 박영희(芳村香道, 총무국장), 김동환(白山靑樹, 심사부장) 등이 임원을 맡았다. 또한 소설 희곡부에 회장 유치진, 간사장 이석훈(牧洋),
평론 수필부에 회장 최재서, 시부에 회장 주요한(松村紘一) 등이 맡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되기 전, 8월 1일 문인보국회에 상무간사 김용제(金村龍濟), 소설부에 회장 이무영 간사장 정인택, 평론부에 회장 박영희(芳村香道) 간사장 오용순, 극문학부에 회장 이서구(牧山瑞求) 간사장 함세덕 등이며, 평의원에  이광수(香山光郞)  최재서(石田耕造) 주요한(松村紘一) 유진오  유치진 김팔봉(金村八峰) 등이었다.

▲ 조선 문인들은 문예보국에 나섰다. 사진은 지방을 다니면서 강연회를 펼친다는 신문기사.

문인보국회 전신인 조선문인협회는 친일 파시즘 문학을 위한 문학 단체로 "이번 협회의 창립은 새로운 국민문학의 건설과 내선일체의 구현에 있다. 인류는 유사 이래 국민생활을 떠나 생활한 일이 없고 문학도 국민 생활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반도문단의 새로운 건설은 내선일체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는  식민주의와 파시즘의 그 성격으로 하고 있다.

문인보국회 회원들은 해방 전까지 주요 활동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문인보국회는 문인보국회 경성 문예전 개최(1943. 5. 4), 해군을 찬양하는 시 낭독회 개최(1943. 5. 27), 징병제 실시 감사  결의 선양을 위한 낭독과 연극의 밤 개최(1943. 8. 4), 결전 소설과 희곡 현상공모(1943. 10. 28), 학도출진격려 강연대회를 개최(1943. 11. 14), 증산현장에 작가 파견(1944. 4), 결전태세 문학자 총궐기대회 개최(1944. 6. 18), 적국항복 문인대강연회 개최(1944. 8. 17), 국민의용대 진발을 기념하기 위한 문예와 음악의 밤 개최(1945. 8. 1) 등을 펼쳤다.

거제출신, 동랑 유치진 친일에 앞장서
경남·부산 출신의 문인들은 정인섭(東原寅燮, 조선문인협회, 총력연맹 문화부)과 유치진(이사, 소설희곡부 회장, 1944년 극문학부 회장) 등이다. 특히 유진오, 김동환, 박영희  등이 경남·부산지역에서 문장보국 강연회 등을 펼치기도 하였다. 1941년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부산·마산·진주 등지에서 '문예보국강연회(文藝報國講演會)'를 개최하고 강연자로 유진오(兪鎭午), 박영희(芳村査道), 김동환(金東煥, 白山靑樹),  정인섭(鄭寅燮, 東原寅燮) 등이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