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사업인 거가대교건설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족예정이던 특별지방자치단체(조합)가 부산시의  직원 발령 지연으로 창립총회가 연기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18일 경남도와 부산시에 따르면 양 시.도는 지난 11일 오전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사무실에서 거가대교 건설조합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으나 부산시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연기됐다.

양 지자체는 조합 규약(안)에 대한 의회와 행정자치부 심의를 거쳐 경남 16명, 부산 17명에 대한 조합 근무자 파견 인사를 단행키로 했고 전반기(3년간) 조합장을 먼저 맡기로 한 경남은 조합장을 포함 16명 직원에 대한 인사를 지난달 9일자로 단행한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서기관급인 시설과장만 지난달 9일자로 발령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인사를 계속 미루고 있다.

이에따라 조합총회가 무기 연기된 것은 물론 먼저 배치된 조합 임직원들은 조직이 정식 출범되지 않아 수당 지급 등 예산집행을 못하고 있으며 보상 등 본 사업 업무도 차질과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대해 정원조정과 함께 전체 인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신항과 거가대교의 명칭에 대한 분쟁으로 불거진 경남도와의  불편한 관계가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등 양 시.도간 예사롭지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신항명칭과 관련 이달초 경남도가 부산신항건설사무소에 요구 항만 건설현장 입간판에 표기한 '부산신항만'에서 '부산'을 삭제한 것을 놓고  부산시가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었다.

도는 이에 대해 "(신항 명칭문제과 관련해) 부산시가 조합 창립총회와 현판식을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도에 연기통보하고 공무원 발령을 늦추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종수 부산시 총무과장은 이에대해 "조합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신항만과는 전혀 무관하며 5급까진 인사가 이뤄졌으나 6급이하 인사가 늦어져  8월쯤  조합인사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거가대교 창립총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