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대기하는 진풍경 연출-0시 6명, 3시 30여명, 6시 90여명 8시30분 번호표 배부전 장사진
14일 금융결재원서 추첨,15일 당첨자 발표,16일 부적격자 발표 예정
주택보급률 100% 초과한 거제시에서???-주변지역과 교통망, 배산임수의 자연배경이 매력?
지난 7일 거제시 상문동에 위치한 벽산e-솔렌스힐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자정부터 분양신청접수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서성이먀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대경종합건설이 분양하는 '벽산e-솔렌스힐'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모델하우스 앞에 6명의 신청자들이 밤을 모르고 기다린 것. 이어 3시경에는 30여명이 줄을 섰고, 6시경에는 90여명이 벌써 장사진을 쳤다. 8시 30분부터 시작된 번호표 배부 전에 이미 청약접수자들의 열기는 고조되어 이날 1순위 청약 신청자만 829명으로 사실상 분양예정세대인 546세대를 초과한 것이다.

분양사무소 한 관계자는 "입지나 분양가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조선 호황과 함께 향 후 조선소에서 크루즈선과 풍력발전 등의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간접요인도 작용했지만 사전전매가 가능하다는 일부 투기세력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황을 모르는 거제 아파트 사업- 부동산 가격 상승부추키는 병폐도 드러나
요즘 거제시에는 아파트 건축이 붐을 일으킬 정도로 부동산 시장을 휩쓸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청약 불패(不敗)'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분양시장이 뜨겁자 일부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알박기 후 사업권을 넘기면서 안전하게 돈을 버는 방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어지럽힌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아직도 인허가 과정이 멀고 먼 단계에 있는대도 곧 바로 아파트가 들어설 것 처럼 허위 과장 광고를 하거나 광고부터 바람을 잡아 계약금만 걸어놓고 대금지불을 지연하는 등 지주들과의 마찰도 만만치 않은 곳도 생긴다.

현재 이 아파트와 아주동 덕산아내프리미엄 아파트는 법상 절차를 다 거쳐 분양을 실시 하고 있지만 여타 몇몇 아파트 단지는 지구단위 계획 신청 단계인데도 대단위 아파트 광고를 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과 토지 가격을 턱 없이 높혀 선량한 사람들의 거래질서을 어지럽히고 있자는 지적이다.
  
◆거제의 아파트 건설 붐 언제까지 지속될까?
조선 호황에 힘입은 거제시 관내 아파트 건설시장 강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일부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다. 이미 올해 분양된 물량과 인허가 수량 등을 보면 추가 수요가 별로 없는 거품이 많다는 것으로 투기행위가 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 주택 보다 원룸이 성수기를 누리지만 양극화 현상은 심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러나 아직 거품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거제의 경우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근 통영.고성. 진주를 비롯해 부산 등지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 각종 개발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선산업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어,입주기업이 순항하는 등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열기고조에는 인터넷이 제일?
벽산e-솔벤스힐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역시 현대는 인터넷 세상임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청약 방법에도 인터넷이 대종을 이루는가 하면 설문조사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분양사실을 알았다는 대답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신세대들이 모바일 통해 정보 접근은 물론이고 이젠 장년층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으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시대라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이 안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대라는 것. 아나로그식 생활 방식의 60대 이후에도 인터넷의 강풍은 식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