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실시한 ‘2011 상반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인증 프로젝트’에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에코캠퍼스 동아리의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는 빈그릇 운동’이 선정되어 지난 6월 3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에코캠퍼스 동아리 지도교수인 최광수(해양환경공학과) 교수가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이에 따라 ‘빈그릇 운동’의 활동은 유네스코 ESD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되었으며, 사업 수행 시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고, 201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UN지속가능발전교육 10개년(DESD) 결산총회에 참석하게 되며, 추가적인 발전계획에 따라 소정의 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첫 인증사업으로 지속가능발전의 맥락에서 성공적이고 헌신적으로 수행된 프로젝트를 한국 공식의 ESD 프로젝트로 명명할 수 있는 대표사례를 선발하는 것으로, 선발된 프로젝트는 한국을 통해 유엔지속가능 10년의 목표가 더욱 구체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상반기에 전국에서 10개 프로젝트가 인증되었는데 대학 동아리로서는 경상대학교의 에코캠퍼스가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에코캠퍼스 동아리 지도교수인 최광수(해양환경공학과) 교수가 지난 6월 3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11 상반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빈그릇 운동은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여 자신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고, 굶주리는 제3세계의 아이들을 살리는 비움과 나눔의 운동이다.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경제ㆍ환경ㆍ사회ㆍ문화적, 인권 부분이 통합된 형식과 비형식/무형식 교육간의 수직적ㆍ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에코캠퍼스 동아리 회장 박재관(해양환경공학과 2학년) 학생은 “2005년 비움, 나눔, 순환, 생명을 주제로 살터어울림행사를 개최하면서 빈그릇 운동을 시작했다. 생활관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빈그릇 강연과 캠페인을 실시해 학생들의 식습관을 변화시켰으며, 첫해에 잔반 발생량이 71.3%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교내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통영시 지역사회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빈그릇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에코붓다에서는 2005년부터 원활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빈그릇 운동의 홍보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고, 통영 RCE(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 현재는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에서도 각급 학교ㆍ시청ㆍ영양사회 등에서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었다.

그 결과, 지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는 대학생들이 빈그릇 전도사가 되어 빈그릇 강의를 하고, 통영시청, 단체 급식소 영양사회, 노인대학 등의 지역기관과 통영 RCE(국내 최초, 세계 8번째의 RCE) 선포식, 한산대첩 축제와 같은 지역 축제에서도 빈그릇 강의와 퍼포먼스, 서명운동, 제3세계 어린이 돕기 모금 등을 진행했다. 이렇게 대학 캠퍼스와 지역이 함께하는 빈그릇 운동은 2011년 상반기까지 총 2만 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고, 이중 1만여 명이 빈그릇 서명에 동참했다(통영시 인구는 약 14만 명이다).

에코캠퍼스 동아리의 고문 이은경 대학원생(해양환경공학과)은 “앞으로도 빈그릇 운동이 전국의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로 확산, 바람직한 미래세대의 가치관 정립과 생활양식의 변화, 현재 국가적 과제인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감소를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굶주리는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빈그릇 운동이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우수한 ESD인증프로젝트가 되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양과학대학 생활관에서 에코캠퍼스 관련 강연을 하는 모습.

최광수 교수는 “유네스코 ESD 공식인증 프로젝트로 선정된 경상대학교 에코캠퍼스 동아리의 빈그릇 운동이 환경과 경제, 내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우리 미래 세대를 지키는 희망프로젝트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