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17일 거제고현초등학교(교장 이상호)의 운동장에서는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거제고현초등학교 청소년단체인 아람단, 걸스카우트, 컵스카우트, RCY 4~5학년 학생들이 연합 뒤뜰 야영을 실시한 것이다. 첫날 청소년단체 연합팀은 강당에서 간단한 입영식을 치렀다. 학생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선서, 교가제창 등을 했고. 이상호 교장은 학생들에게 협동심, 자립심, 인내력과 같은 덕목을 이야기 하며 야영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간단한 입영식을 마치고 지도교사와 학생들은 학교 맞은편에 있는 독봉산을 올랐다. 날씨가 많이 더워 힘들기도 하였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과 지도교사들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독봉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초등학생들에겐 다소 가파를 수 있는 코스였지만 땀이 비오듯 하여도 해맑은 표정을 잃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듯 마냥 기쁜 표정으로 산행을 마쳤다.
약 2시간 가량의 등산을 마친 학생들은 잠깐의 휴식 후 곧장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스스로 쳐 보는 텐트에 힘들어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어느새 모양을 잡아가는 텐트를 바라보며 환호를 지르는 팀도 있었다. 텐트를 다 치고 학생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쌀을 씻고, 야채를 썰고,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올렸다. 등산과 텐트 치기를 마친 학생들은 꿀맛 같은 저녁식사에 마냥 행복해 했다.

이 날 청소년단체 지도교사뿐만 아니라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과 몇몇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텐트를 치고 음식을 하는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하였다. 5학년 천세린 학생의 아버지 천병렬씨는 아이들이 힘든 일들을 스스로 해보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저녁식사가 끝난 학생들은 설거지를 마친 뒤 강당에 모여 레크레이션을 즐겼다. 박종형 선생님의 흥겨운 기타 소리에 맞춰 즐겁게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며, 선생님과 함께하는 게임, 장기자랑 등을 실시하였다. 레크레이션 후 학생들은 다시 운동장에 모여 선생님이 썰어 주는 맛있는 수박을 나눠먹고 밤 10시가 넘어 텐트속에서 취침을 했다.

학교의 새로운 풍경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였으며, 그 광경을 지켜보는 선생님과 학부모 역시 즐거운 표정이었다. 5학년 김정빈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것은 정말 잊지 못할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다음 날 아침 눈부신 햇살에 일찍 잠에서 깬 학생들은 간단한 체조 후 아침 식사를 해결하였으며, 텐트를 걷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며 무사히 뒤뜰야영을 마쳤다. 컵스카우트 지도교사 김기수 선생님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야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러한 야영에 많이 참가해 좋은 덕목들을 배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