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11월 30일 최초의 어업조합으로서 거제어업조합이 설립되었다.
일제시대 최초의 어업법은 1912년 2월 23일에 공포되어 같은 해 4월 1일부터 시행된 어업령(漁業令)이었다. 어업령 제16조에는 "일정한 지구 내에 거주하는 어업자는 조선총독의 허가를 받아 어업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는 규정이 설정되어 있다. 1930년에는 새로운 어업법인 조선어업령(朝鮮漁業令)이 제정되어 5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령에는 제43조에 "일정한 지구(地區)내에 거주하는 어업자는 어업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어업조합의 지구는 부(府) 혹은 면의 구역으로 또는 부 혹은 면내의 부락의 구역에 의하여 이를 정할 것을 요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규정이 있다. 이러한 규정을 근거법으로 하여 어업조합이 설립되었다.

어업조합 설립에 관한 규칙으로서 어업령에 의하여 "어업조합규칙(漁業組合規則)"이 작성되고, 조선어업령에 의하여 "조선어업조합규칙"이 작성되어 각각 어업법의 시행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규칙에 의거하여 어업조합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는데, 최초로 설립된 조합은 1912년 11월 30일에 설립된 거제어업조합(巨濟漁業組合)이었다.
어업조합의 설립은 당국의 장려에 의하여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1930년에는 어업조합의 수가 200개대를 돌파하였고, 1931년에는 211개에 달하여 최고 기록을 수립하였다. 자료가 남아있는 마지막 해인 1942년에는 204개 조합이 있었다.

1930년대 이후에는 어업조합의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200조합 내외에 머물러 있었다. 이 때는 이미 전국의 주요 어촌에는 빠짐없이 어업조합이 설립되어 있었다.
어업조합의 역원은 조합장, 이사 및 감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역원은 조합원 총회에서 선임하였다. 이사는 1928년 3월 1일의 어업조합규칙 개정 때에 추가되었다. 어업조합에는 지정(指定)어업조합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는 조합의 견실한 발달을 도모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일정할 때 조선총독이 지정한 어업조합이었다. 이 지정어업조합의 이사만은 조선총독이 임면(任免)하게 되어 있었다. 조합장은 이사와 고동으로 조합을 대표하되 조합의 상무(常務)에 대하여는 이사가 이를 단독으로 대표할 수 있었다.

거제어업조합에서 성포어업조합까지
1943년 거제어업조합의 임원들은 하필홍(河本必洪)조합장, 윤병우(伊原炳佑) 부이사, 하상영(河本相榮)·염대홍(安村大洪)·鄭鐵城(東鐵城)·차윤석(三中允石)·곽권중(佳東權重) 서기, 김두복(金本斗卜)·진두용(木村斗用)·김정태(金澤正泰)·이상수(和山景次)·김병균(首東利昭)·송장욱(山木丈旭) 기수, 이기석(朝日基石) 선장, 이형도(木下亨道) 등이다.

일본인 어업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장승포어업조합은 일본인이 조합장을 맡았으며, 이종성(山村鍾晟) 부이사, 전영호(大田英浩)·조우수(安谷又守) 서기, 윤철근(伊本轍根) 서기 겸 기수, 강정태(姜正台, 岡本弘毅) 서기, 서태우(達山正茂)·손수환(茂山洙歡)·강정록(岡本正祿)·류경진(柳岡 緊)·한근석(西原斤錫)·지한원(池田豊市) 기수, 황석근(共田錫根) 촉탁 등이다.
장목 관포리에 소재한 관포어업조합은 주기수(新安寶轉) 이사, 김기삼(金原正吉) 기수, 윤상원(伊原義明)·김인조(金本仁祚)·이용호(廣川源祐)·서덕윤(大山宗男)·최상균(高山尙均) 서기, 손재길(茂山成雄) 서기 겸 기수, 이석우(富田盛雄) 기수 선장, 손계훈(大村 勳) 기수 겸 기관장, 구현규(綾山炫奎), 윤진원(伊原敏晏), 김봉호(金本奉浩) 등이다.

마지막으로 성포어업조합은 조병륜(昌山秉輪) 조합장, 정말수(玉川洋吉) 이사, 이성기(平川性基)·이상균(完山尙均)·조용수(大軒鏞壽)·이화간(山村華看)·최달수(江藤達水)·원용기(原元容紀) 서기, 손양호(大村良鎬) 선장 겸 기관사, 배상봉(光山尙奉), 백상조(松本相祚) 등이다.

특히 1944년 3월 22일 부산일보에 "適擊滅 一億 翼羽專"이라는 이름으로 성포어업조합 이사 정말수(鄭末守, 玉川洋吉), 거제어업조합 권현망어업자 김영수(金村吉祐), 김현수(金賢洙), 양영혁(梁泳赫), 주성찬(朱聖璨), 주성갑(朱聖甲), 이경식(李庚植), 진종수(陳從壽), 진운안(陳運安), 박동실(朴同實), 박두지(朴斗支), 이은재( 李殷宰), 문상칠(文尙七), 조문달(趙文達) 등이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는 시국광고를 냈다. 1944년 3월 23일자 부산일보에는 장승포어업조합 부이사 이종성(李鍾晟, 山村鍾晟)씨가 시국광고를 내는 등 친일부역행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