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조합연합회(漁業組合聯合會)는 1930년 12월 13일 조선어업령( 1930년 5월  1일 시행 ) 제 49조의 규정에 의해  "어업조합은 조선총독의 인가를 받아 어업조합연합회를 설립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설립되었다. 
어업조합연합회의 설립 상황을 보면 1930년 12월 29일부로 13개 어업조합을 회원으로 하여 설립 인가를 받은 경상북도어업조합연합회를 효시로 하여 각 도에서 각각 시기를 달리하여 순차적으로 설립되었는데, 1940년 1월의 충청남도어업조합연합회의 설립을 끝으로 충청북도를 제외한 임해(臨海) 12도에 모두 어업조합연합회가 설립되었다.

어업조합연합회는 각 도의 어업조합을 회원으로 하여 설립된 단체였다. 그  역원은 이사장 1명, 이사 1명, 감사 3명 이상으로 구성되었다. 이 역원은 연합회의 총회에서 선임하였다.
 어업의 발달과 보조를 같이 하여 점차 어업조합 조직은 확대되었으나 단위 조합의  활동은 지역 또는 경제적 사정에 의하여 일정한 범위에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합 상호간의 연락 또는 사업 수행상 불편이 많다 하여 한 도 내의 어업조합을 규합하여 일체(一　)로 하고, 각종 경제 사업과 소속 조합에 대한 업무상의 지도를 담당할 단체로서 설립된 어업조합의 상위 단체였다.

어업조합연합회의 설립 목적은 소속 조합의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시설을 하거나 소속 어업조합에 대하여 업무상 지도를 하는데 있었다(조선어업령 제50조 제2항). 어업조합연합회가 실제로 실시하였던 주요 사업은 소속 조합에 대한 금융 사업, 위탁 판매 사업, 공동 구입 사업 등의 경제 사업이었다. 국고 보조금 지원하에 실시하였다. 이들 사업 가운데 금융 사업이 중심적 사업이었다. 어업조합연합회가 대부 자금을 확보하여 소속 어업조합에 전대용(轉貸用) 자금으로 공급하였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는 지정 집하(集荷) 기관의 통제업무도 수행하였다.

조선수산업회(朝鮮水産業會)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이후 일본은 장기적 전시 경제체제에 돌입하였다.  한국에 있어서의 종래의 수산 단체는 중일전쟁 전에 발족한 것으로서 단체 구성원의 복리 증진을 위주로 하는 것이었으나 각 단체가 분립하여 상호간의 종합성과 수산 경제 단체로서의 통일성이 결여되고 업무의 경합, 마찰도 적지 않아 단체의 정리 통합이 필요하다고 하여, "수산단체통합실시요강(要綱)"을 작성하여 1942년에 수산 단체의 통합을 단행하였다. 

이 요강에 의하여 실시한 통합 내용을 보면 1942년 4월 1일에 사단 법인 조선어업조합중앙회를 개조(改組)하여 사단 법인 조선수산업회를 설립하였다.  종래의 조선수산회는 해산시켜 그 권리 의무 및 업무를 조선수산업회에 인계하였고, 도 수산회는 해산시켜 어업조합연합회에 통합시켰다.  이러한 통합에 의하여 조선수산업회를 중앙 조직으로 하는 수직적 계통 조직이 이루어졌다.

수산회는 전시 체제하에서 수산 단체 조직을 간소화하고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시킨 국책적 단체였다. 1944년 2월에 작성된 '조선수산업회기구개요'에 실린 조선수산업회의 사업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산업의 지도 장려, 기타 수산업의 발달에 관한 시설, 수산업에 관한 조사 및 연구, 수산물 생산의 확보 강화에 관한 시설, 수산업의 통제에 관한 시설, 수산물의 위탁 및 판매 또는 판매의 알선, 수산용 자재, 기타 회원이 필요로 하는 것의 공동 구입 또는 구입의 알선, 수산업자의 연성(鍊成) 및 어촌 지도에 관한 시설, 회원 및 회원의 소속 조합에 대한 업무에 관한 지도, 기타 목적 달성상 필요한 시설 등이다.

조선수산회(朝鮮水産會)와 도 수산회(道水産會)
일본에서는 1921년에 수산회법(水産會法)을 제정하여 행정 구역을 지구로하는 군·시(郡市) 수산회를 단위로 하여 도·부·현(道府縣) 수산회와 제국(帝國)수산회를 조직하였다.  일제는 이를 모방하여 식민지 한국에서도 1923년 1월 13일에 조선수산회령을 제정하였다.  이 영에 미비된 규정은 일본의 수산회법을 적용하게 하였다.
수산회 조직은 도 수산회와 조선수산회로 하고, 지구는 전자는 도의 구역, 후자는 전국으로 하였다.

조선수산회는 조직의 설립은 전기한 바 있는 1912년 설립의 특수 수산조합이었던 조선수산조합을 개편하여 이루어졌다.  임해도 12개 도의 수산회는 조선수산조합의 도 지부를 개편하여 설립되었는데 1923년 4월 1일의 조선수산회령의 시행과 때를 같이 하여 일제히 설립되었고, 조선수산회는 이로부터 2개월 후인 5월 31일에 설립되었다.  도 수산회는 수산회 앞에 도명을 붙였다.  예컨대 경기도수산회와 같은 것이다.
조선수산회와 각 도 수산회와의 관계를 보면 전자는 후자의 상급 단체였으며, 각자가 법령에 의하여 부여된 사명 권능을 지니고 각자의 기능을 발휘하였던 것이므로 전자는 후자의 연합체적 성격을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수산회의 역원은 일본 수산회법 제21조의 규정을 적용하였는데, 회장, 부회장 1명 또는 2명, 평의원 수명으로 되어 있다.
창립 당시의 조선수산회의 회장은 西村우吉, 부회장은 林 駒生(일본인)이었다. 평의원은 1933년에 제4기 각 도 평의원으로 선임된 인사의 명단이 남아 있다. 전원 2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만 골라서 주소와 성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함경북도 성진군 학성면 송암동 김인섭(신임), 함경남도 덕원군 적전면 송흥리 한기수(신임), 경상북도 포항읍 포항동 윤리병(신임), 경상남도 사하면 사하면 괴정리 이윤영(중임), 전라남도 여수군 여수읍 서정(西町)  김한승(중임), 전라북도 옥구군 성산면 도암리 황정규(신임), 충청남도 보령군 오산면 소성리 고인제(중임),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남북리 조종악(중임) 등이다.

이 단체는 수산업을 행정 밖에서 조장 발전시키는 공익 기관으로서 수산 행정의 보조 기관의 성격을 띠고 행정 관청의 별동대(別動隊)적 임무를 수행하는 단체였다.
도 수산회의 사업은 각 도의 공통적 사업으로서 어민의 조난 구제, 의료 시약(施藥), 어촌 조사 등을 실시하였고, 또 지방 실정에 따라 각종의 시험 조사, 수산 제품의 검사, 어획물의 공동 운반, 수산물의 공진회(共進會) 또는 품평회의 개최, 기타 각종의 지도 장려 사업을 실시하였다.
조선수산회의 사업을 보면, 초기에는 기관 잡지 "조선지수산"(朝鮮之水産)<월간>의 발행, 어업조합 이사의 강습, 수산물 해외 판로 조사, 각종 수산 통계의 작성, 도 수산회의 조성(助成), 기타 수산업의 개량 발달에 관한 지도 장려 등의 사업을 실시하였고, 사업의 확대에 따라 조선수산시보(순간(旬刊)), 어선 기관사의 양성 강습, 어선 개선 시설 사업 등도 추가로 실시하였다.  1938년 7월부터는 일종의 어선 공제(共濟) 사업도 착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