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 6일 건국준비원원회의 발전적 해소로 '조선인민공화국'이 선포되었고 지방 건준 지부들은 인민위원회로 개편되었다. 인민공화국(지방인민위원회 포함)은 해방직후 미군정을 제외하면 가장 영향력있고 강력한 정치세력이었다. 인민위원회는 지방에서 치안 유지, 물자의 확보, 교통의 복구, 일제잔재의 축출, 소작료 3·7제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45년말까지는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했다.
거제지역 인민위원회(이하 인위)의 활동이 45년 12월까지 활동을 벌였다고 말하지만 각 지역마다 특수성이 있었다. 거제지역은 46년 말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이는 여타지역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위는 각 계층별로 농민동맹, 노동조합, 어민조합, 치안대, 학생, 청년, 여성들의 단체에 의해 보조되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위와 대중조직들이 함께 일했다. 그들 사이에는 회원의 중복이 있었고, 심지어 사무실도 함께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거제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거제인위의 사무실인 장승포읍사무실(현 거제문화원 자리)에서 각 단체들이 함께 사무실을 이용했다.
건준 경남지부는 1945년 10월 5일 부산극장에서 건준대표자들이 모임을 열고 당일 날 건준 경남지부를 '조선인민공화국 경남도 인민위원회'로 개편한다. 이렇게 결성된 '경남도 인민위원회'는 인공의 지지와 도내 각 군부(郡府)인민위원회의 결성을 촉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이로부터 모든 건준조직이 인민위원회로 바뀌게 되는데 거제도 인민위원회는 1945년 10월 20일 결성된다. . 당시《민주중보》1945년 11월 29일자에는 "서장 읍면장을 전취"라는 제목으로 "거제인민위원회의 분투결과로 10만도민 통영으로부터 독립선포한 거제군 인민위원회는 각읍면위원장에게 행정권 부여, 군정청에서 용인. 통영주둔사령관으로부터 지난 8일부로 거제경찰서장은 거제군 인민위원회 보안부장 김기호(金基鎬),불일간 발령될 모양, 발령된 읍면장은 9사람(*인민위원장이 면장으로)"이었다.
거제도 인민위원회의 조직체계와 소속인물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위원장, 부위원장, 사력부장, 조직부장, 총무부장, 여성부장, 선전부장, 보안부장, 장승포읍위원장, 일운면위원장, 동부면위원장, 둔덕면위원장, 사등면위원장, 연초면위원장, 하청면위원장, 장목면위원장 등이었다.
인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거제도민들의 자주독립국가에 대한 염원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45년 10월 20일 10만의 거제도민들은 인민공화국의 지지와 소작료 3·7제의 관철을 주장하는 대규모의 도민 군중집회를 개최한다. 아래의 기사는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새조선의 건설은 우리의 인민의 손으로라는 깃발을 높이든 거제인민위원회에서는 1읍 8면의 인민위원회와 긴밀한 연락아래 지난 20일 오전 10시를 기하여 10만도민을 총동원하여 가지고 조선인민공화국의 정강을 필두로 인민의 이익을 부르짓는 여러가지 슬로건의 깃발을 무르녹은 가을의 푸른 창공을 휘날리면서 일제 시위행렬을 전개하였다. 더해하여 뻗어가는 건설조선의 새 기새를 남김없이 보이고 오후 8시 무사히 끝내었다. 그런데 이날 거제 읍면 각부락의 어민조합도 [소작료 3.7제관철],[어민이익옹호] 깃발아래 이제 힘을 합해 1만5천여 조합원의 대집회시위 행렬을 통하여 토착자본가에게 반기를 높이 들었다."

이 조직은 통영군 미군정청에서 인정하여, 본격적인 민간지방 정부가 출범하게 되었고, 거제인위는 정칟문화·사회·경제 전반을 관할하면서 유일무일한 강력한 행정권력을 가졌는데, 특히 서부경남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녔다.
미군정은 거제도에서 유일한 단체는 인위이고 관청의 공식적인 행정기구를 모두 장악했다고 적고 있다. 또 다른 정치적인 조직을 허용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결성된 인위가 도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 쯤인 1945년 10월 27일 미군이 거제도에 들어온다. 경남지역의 미군진주는 1945년 9월 16일 미군 장교 70명과 병사 230명이 부산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부산에 도착한 미군들은 신속하게 경남도청과 관공서를 접수하는 한편, 경남 각 지역으로 정찰대를 파견시켜 각종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경남에 처음을 들어온 미군들은 뒤에 들어올 경남지역 주둔군인 40사단을 위해 정보수집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이 끝난 뒤에 40사단이 들어온다. 경남 지역의 40사단 주둔은 9월 23일 경남 주둔군 1,000여 명이 부산역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까지는 완료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거제도에도 미군이 들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미군이 왔다고 해서 기존에 인민위원회가 장악하고 있던 모든 치안력과 행정력이 붕괴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실은 다음과 같은 인민위원회 활동에서 알 수 있다.    
통영군에서는 민중들의 항의(일본군의 보안대원 학살)로 마산주둔군이 대거 주둔했다. 당시 통영주둔 미군사령관 [어-미스터- A. 미켈스]포병대위가 재부임했다. 미켈스대위는 "통영지역은 공산주의세력의 거점지이고 거제도지역에도 공산주의세력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통영에서는 10월 5일 보안대 임정복(林貞福)대원이 사살된 사건으로, 통영 전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기간은 10월 19일까지 이어졌다. 미군정에 의해 통영지역에 있는 공산주의세력이 체포되거나 구검되는 사태로 번졌다. 거제지역도 이러한 영향으로 미군이 진주했다.
미군정은 "거제도 인민위원회는 강력했고 효율적이었으며, 공산주의적인 배경을 가진 지식인들이 이끄는 단체였다"고 전하고 있다. "인민위원회는 정부기능을 하는 조직체였는데, 그들의 활동에는 예를 들어 치안국 활동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조직체는 세금을 수집하고, 통계조사(국세조사/인구조사)를 하며 그밖의 중요한 활동들을 떠맡았다"고 적고 있다.
거제도 인민위원회의 여러 가지 활동 상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자료는 미군의 군사보고써로 각단체와 소속 인물들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위원회가 거제도에서 관청을 접수하였다. 거제도에는 치안대 이외의 다른 어떤 민간 경찰은 존재하지 않았다. 미군정에서 그것에 미리 파견했던 경찰서장은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인민위원회에서 감옥에 가두어버렸다. 후에 미군이 그를 풀어주었다."
또한, "1945년 11월 1일 인민위원회의 외곽단체인 농민조합에서 국민학교 교장을 구타했다. 학교에서 일본식 제도를 제거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라고 인민위원회 활동을 적고 있다. 미군은 인민위원회의 행정력·정치력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미군측은 "인민위원회는 거제도에서 유일한 단체이다. 인민위원회가 관청의 공식적인 행정기구를 모두 장악하여 다른 정치적인 조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거제도 동쪽 해안 인구 2,000명의 도시인 장승포(1170∼1310)에 본부를 둔 인민위원회는 조선인민공화국의 영향 아래 대략 10만 명이 결합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거제도인민위원회는 여러면에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민중들의 자주적인 참여속에서 이루어졌다. 어느 누가 강요하거나 명령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둘째, 정부조직에 가까웠다. 행정적으로는 통영군에 소속되어 있지만 통영군과 별개의 관계였다. 거제경찰서는 거제도 전역의 치안을 담당했고, 관청은 각 읍.면단위로 각각 운영되었다. 즉, 자치가 이루졌다. 셋째, 인사권은 주민에게 있었다. 각 읍·면인민위원회는 각 리·마을단위까지 조직하였는데, 주민의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위원장 선출은 비밀투표로, 활동 상황은 완전 공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45년 10월 8일, 군정청측에서는 미해군  브랜드대령이 부대를 이끌고 통영군에 진주했다. 이들은 점령군으로서 통영군을 장악했다. 미군이 직면한 문제로 "법과 질서 유지, 식량과 연료문제, 일본인 재산(처리)문제, 인플래 상태,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 그리고 공산주의 동조자들의 활동"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