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일보 박현준 기자] 거제의 임금수준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한 광역도시통계권별 소득격차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거제시의 2009년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57만원으로 전남 여수시 281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번 분석 연구의 목적은 지역별 임금 수준과 지역 간 및 지역 내 임금 격차를 분석해 지역경제를 이해하고 지역간 비교 분석 연구를 위해 이뤄졌다. 지역별 임금수준과 격차는 인구이동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지역 간 경제력 등을 비교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역별 임금 수준과 격차를 분석키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를 이용했고 표본의 크기는 10만 2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광역도시통계권 간 임금수준을 보면 석유화학산업으로 특화된 여수 광역도시통계권이 월평균 281만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보였고 남원 광역도시통계권이 155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지식기반 제조업보다 주력기간 제조업이 집적된 중간규모의 도시들이 높은 월평균 임금을 보인 가운데 일반적으로 인구규모가 큰 광역도시통계권에서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산업이 집적된 거제 광역도시통계권이 257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화확 및 물류 중심의 순천-광양 광역도시통계권이 247만원, 기계 제조업이 집적된 창원-마산-진해 광역도시통계권이 242만원, 울산을 비롯 철강산업이 집적된 포항 광역도시통계권이 239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영시는 17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천안-아산권, 구미권 등 지식기반산업이 집적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았다.

최고임금지역이 최저임금지역 대비 약 87%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간 지역별로 임금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고용구조 조사 통계를 분석한 김동수 산업연구원 박사는 "표본 크기로 인한 통계자료의 한계와 정규직.비정규직, 전일제.반일제 등에 대한 구분이 없는 자료의 한계와 지역별 물가수준이 고려되지 못한 점 등은 연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며 따라서 임금통계의 구축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간당 평균 임금은 여수가 1만 4100원으로 가장 높고 밀양이 약7400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거제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2770원, 통영시는 914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