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지난 22일 오후 4시 거제시청 소회의실에서 거제시수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거제시의회 김두환 부의장, 반대식 산업건설위원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건립타당성검토(현황조사, 이용실태분석), 건립규모 분석(수요조사, 도입프로그램 설정)과 후보지 설정 및 입지환경분석, 기본구상안 작성 및 건축기본계획 수립과 건립추진 방법 및 절차가 제시됐으며 건립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및 파급효과 분석, 운영계획 검토사항 등이 최종적으로 보고됐다.
시장시스템 및 소비자 변화에 수산물 도매시장 및 생산자들의 다양한 대처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돼 재래식 방식으로는 판매형태에 한계가 있으므로 대형할인점의 매출규모 증가에 따른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 따라서 시급히 유통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양식장 등 바다경관과 어우러진 관광자원 제공, 수산물 생산의 계절변화로 다양한 먹거리 제공,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거가대교 완공으로 부산인근의 거대유통권에 포함되어소비및 관광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용역사는 2020년 거제시 관광객을 8백7십만9천 명으로 추계하고 관광수입을 1조 2,315억 원으로 추계해 산지형 종합유통센터인 소매기능 수행처와 거제시 관광객 이용을 위한 활어회유통센터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가공시설, 보관시설,직판장, 회식당을, 활어유통센터는 직판장 및 경매, 회센터, 회식당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후보지로는 거제 전체의 생활권과 광역교통 여건, 주요 관광축 및 개발사업 지역, 가로망 계획 등을 중심으로 거제시 소유부지 및 주민들의 개발의향 분석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했다며 4곳의 후보지가 검증대상이었다는 것. 따라서 반출입거리, 접근성, 용지조건, 경제성, 법제도적 요건 등을 두루 검토한바 제2후보지인 미남크루즈 주차장 일대가 제일 적지라고 보고했다.
  제1후보지 신거제대교 초입부 (사등면 오량리 273번지)/20.3점(활어유통센터는 21.8점)
부지면적 11,640평방미터로 국유지 2필지, 공유지 2필지, 사유지 7필지 농림지로 거제수협 종합유통센터 인근에 입지하며 사등관광지, 청포일반산단, 청곡일반산단 정주어항인 후포항이 있어 통영과 접근성이 우수하고, 평탄한 지형으로 건축물 입지에 유리하며 해안가와 인접해 자연경관이 양호한 점이 있으나 수협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제2후보지(고현동 미남크루즈 주차장/고현동 986번지 일대)/35.1점
부지면적 12,787평방미터로 공유지 2필지이며 고현항 워트프론트시티 조성, 죽도국가산업단지, 사등해양생태레저 복합공원조성, 거제서부권역어촌종합개발사업(사곡어촌계), 정주어항으로는 한내항이 있으며, 고현항에 조선업종 지원이 되는 곳이다. 고현항 크루즈부두와 연접해 관광객 이용이 유리하며, 인근에 주거, 공업, 상업지역이 형성되어 있고, 도심가운데라 지역주민들의 이용이 유리하다. 반면 도시계획시설인 주차장으로 계획되어 대체시설 확보시 사업비 증가가 오게되며, 부지 추가 확보시 토지가격이 상승된 시가화 지역이므로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제3후보지 (고현동 350-14번지 독봉산웰빙공원앞 공공공지)/24.7점(활어유통센터18.4점)
부지면적 11,285평방미터로 국유지 14필지, 14필지, 사유지 15필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제시청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독봉산웰빙공원과 인접해 관광객의 이동성은 높으나 인근에 주거 및 공업, 상업지역이 형성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의 이용은 편리해 상징적 의미 부여는 가능한 반면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주변의 하천과 도로가 인접해 부지 추가확보시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제4후보지(능포동 480-49번지 일대)/18.6점(활어유통센터19.8점)
부지면적 6,435평방미터로 국유지 2필지 사유지 1필지로 구성됐으며, 국가어항인 능포항이 있고 주변에 주거시설및 근린생활시설이 입지하며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과 1km이내로 능포항친수공간조성, 산림욕장 조성으로 주변 장승포항과 연계가 가능하다. 대우조선이 입지하는 등으로 관광자원개발이 가능하나 사유지와 국유지 토지사용 동의와 부지매입에 불리하며, 수요증가에 따른 가용부지가 확보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고 했다.
 
사업비 투자 계획- 재무적으로 타당하다?  
이 용역사는 사업비 산출로 부지정비 71억, 건축공사 26억, 용역비 5억원 등 10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으며 올해에 3억 6천4백만원, 내년에 49억 6천2백만원, 2013년에 49억 6천2백만원 등으로 투입해 2013년도 완공가능한 것으로 추계했다. 이 중 국비 50%, 도비 15% 자체부담 35%로 거제시가 부담할 액수는 36억원 정도라도 보았다. 그러면서 부지 확보에 대한 비용은 아예 제외했다.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한 투자효율의 지표 중 비용편익분석, 순현재가치, 내부투자수익률 등을 이용해 판정한바 거제수산물유통센터의 건립은 재무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분석됏다고 보고하고 건설총효과(단위 백만원/명)는 사업비(10,289)산업부문별 생산유발계수(13,730.7), 부가가치유발계수(693.5), 수입유발계수(5,868.8), 취업유발계수(127.6)를 이용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했다고 보고했다.
 
반대식 의원, "미남크루즈주차장 적지 아니다"
이러한 용역사의 보고에 대해 반대식 산업건설위원장은 "미남 크루즈 선착장은 적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간보고시에도 지적했듯이 이 지점은 고현항 인공섬 공사가 시작되거나 완공되면 또 옮겨야 한다. 그리고 이곳의 땅값이 약 200억 원대 인데 여기에 시설비 103억원을 합치면 300억원대의 시설로 이 돈이면 대금마을 인근 등으로 바꿀 경우 거가대교로의 접근성 등으로 따져 보아 비경제적인 점을 지적했는데 그러한 점에 대한 비교 분석이 왜 없느냐"고 힐책했다. 또 "이곳에 설치시 중곡동 일원의 횟집들과 고현시장의 몰락이 필수적이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칠 개연성이 크다" 며 용역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수산관계자들이 배제된 수산정책수립 '맞나?'
수산물종합유통센터나 활어유통센터를 용역조사하면서 지나치게 공용부지에 한정하는 기초설정으로 바닷가와 동떨어진 시민의 휴식공간 옆인 독봉산웰빙공원 인근 지역을 설정하는 등으로 조사지점의 선정이 불합리 해 보였으며, 반대식 의원이 지적했듯이 '지금의 거제시 관문은 신거제대교쪽이 아니고 거가대교'라고 보았을 때 대금마을 인근 등에 대한 구체적 비교 검토가 없었던 점은 기히 장목권에 허가된 사설 장목수산물유통센터와의 영향을 피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어, 보다 엄밀한 분석이 미흡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특히 용역보고회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거제수협이나 어민단체 등 수산관계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고 배제된 가운데 수산물 유통센터의 건립과 관련한 정책이 수립되는 점에 대한 비판이 대두될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