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준비된 탤런트`
데뷔작 SBS '세잎 클로버' 7일부터 촬영
대본외우기 등 완벽…담당PD "역시 프로"

 이효리(25)가 드라마 촬영 개시를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호주에서 5일간 애니콜 CF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5일 여독을 채 풀지도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연기 연습을 재개했다. 오전 귀국해 여장을 풀자마자 연기선생 이정은(연극배우 겸 연기 강사) 씨가 있는 서울 대학로로 달려갔다. 10시간의 비행으로 지친 상태였지만 호주 CF 촬영 기간 동안 연기 공부한 것들에 대해 지도를 받기 위해서였다.

이효리는 CF 계약상 반드시 가야 하는 이번 호주행으로 연기 연습을 쉴 처지가 되자 드라마 제작진에게 교재가 될만한 작품을 추천받아 싸들고 갔다. 첫 연기 데뷔작인 SBS TV 드라마 <세잎 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 연출 장용우·내년 1월 17일 첫 방송)가 7일 제주도에서 타이틀과 예고편 촬영을 시작으로 제작에 돌입, 준비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 DVD 영화 몇 편을 휴대용 DVD 플레이어로 돌려보며, 일본의 유명 만화 <유리가면> 10여 권을 틈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며 캐릭터 분석을 했다.

이런 이효리의 태도에 대해 <세잎 클로버>를 맡은 장용우 PD는 "이효리의 연기는 아직 갈 길이 많다. 하지만 준비하는 자세를 보면 진짜 프로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첫 대본 연습 때는 5회분의 대본을 토씨 하나까지 빼지 않고 달달 외워가 선배 연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덕분에 첫 대본 연습에서 신인 연기자에게 흔히 하는 '군기 잡기'를 건너뛰게 만들기도 했다.

이효리는 7일부터 3박4일간 제주도에서 함께 출연하는 류진 김강우 김정화 이훈 등과 함께 첫 촬영을 한다. 이와 함께 출연진과 제작진이 단합대회도 갖는다. 이어 거제도의 한 중공업 공장으로 이동, 작업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찍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