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선착장의 뗏목에서 멍게 선별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와 통영에서 나오는 멍게는 우리나라 전체 멍게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우둘투둘한 돌기와 진홍빛 색깔 때문에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멍게가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서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

1일 이 지역에서는 바다에서 멍게를 건져 올리는 채취, 상품성이 있는 멍게를 골라내는 선별, 진흙 등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와 통영에서 나오는 멍게는 우리나라 전체 멍게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남해안의 올해 멍게 수확은 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년보다 1개월 정도 이른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통영 멍게수하식수협은 올해 작황이 지난해와 비슷한 1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의 1.5배 수준인 ㎏당 3000원~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협은 최근 멍게 40t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일본 수출 물량이 5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멍게를 손질한 알멍게는 지난해 2월에 처음으로 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가 시작됐다.

현재 위판 물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해안 멍게는 보통 2~3년산을 수확한다.

속살이 통통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지는 3~4월을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