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올해 경제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12 경남의 경제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 경제부진,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경제권의 불안감 고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국 금융시장의 교란 등으로 세계경제의 정체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남경제의 특성을 볼 때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발연은 2012년 경남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2%보다 낮은 3.9%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 3.7%보다는 높으나 지난해 경남 성장률 잠정치인 7.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경발연의 기업경기실사지수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74로 매우 악화된 연장 선상에서 올해 전체 전망은 97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업의 고용전망은 113으로 밝게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는 낙관적인 반면, 조선.기자재, 일반기계.공작기계 및 철강.금속은 다소 어둡거나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민간소비는 지난해(3.2%)보다 낮은 3.0%증가, 건설투자가 지난해(12.2%)절반 수준인 6.0%증가, 설비투자(지난해 4.9%) 4.5%증가, 실업율 2.6%(지난해2.5%), 소비자물가 3.6(지난해4.2%) 등 대부분이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수출 역시 지난해 18.0%증가에서 올해 15.0%로 낮게 전망됐고 수입 역시 지난해 10.9%증가에서 8.0%로 낮게 전망했다. 내수경기의 하반기 회복세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증가세가 수출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경발연은 "지역기업 투자확대 장려보다는 생존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둬야한다"며 "또 대외변수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물가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기업자금 대책마련, 재정사업 조기집행을 통한 기업활동의 안정성 확보, 수출 활성화 정책 추진 등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