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9일째 오르고 있는 가운데 거제지역의 휘발유 가격 평균이 23일 기준 1988원을 기록하며 2000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23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보통 휘발유가격 평균이 1992원을 기록했다. 경남지역의 보통 휘발유가격 평균은 이보다 12원 낮은 1980원을 기록했고, 거제시는 전국평균보다 4원 낮은 1988원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양산시와 함양군으로 1991원을 기록했고 거제시는 3번째로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에서 가잔 싼 주유소는 리터당 1928원이고 가장 비싼 주유소는 2138원으로 약 210원 가량 차이가 났다. 고현 등 거제지역 시내 주유소 대부분은 2000원을 훌쩍 뛰어 넘은지 오래이고 2000원에 육박하는 거제지역 휘발유값은 서민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피넷은 "다음주 보통 휘발유 예측가도 경남을 비롯 전국적으로 8~1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당분간 휘발유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민 A씨(36.고현동)는 "한달 월급 200인데 기름값으로 50~60만원을 지출한다"며 "특히나 거제는 차 없이는 일을 볼수가 없어 직장인들에게 기름값 상승은 큰 부담"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시민 B씨(41.상문동)는 "하루하루 오르는 기름값이 무시 못할 수준"이라며 "5만원 정도 넣으면 게이지가 반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거제는 전체적인 물가도 비싼데 차량 유지비까지 이렇게 많이 드니 허리띠를 졸라메도 너무 힘들다"며 "대중교통이라도 잘 되어 있으면 이용할텐데 월급쟁이들에겐 너무 가혹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