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민폐나 관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이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고 장녀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동료의원이나 의회 사무국 직원들 조차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권민호 시장의 딸 결혼을 몰래 했던 것과 함께 거제시 공직자들의 기본 사고가 '청렴'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음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하다.

그러나 일부 지인들은 잘 할하는 일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나보고는 청첩장 보내지 말라는 경고 같아 어쩐지 떱뜨름한 면도 있다"는 평가도 했다. 

황 의장은 지난달 2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장녀 결혼식을 치렀는데, 식장에는 신부 우인들을 제외하곤 아주 가까운 친척 10여 명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했다고. 당연히 청첩장은 돌리지도 않았고, 동료의원은 물론 자신을 보좌하는 의회 직원들도 결혼식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

이에 대해 황 의장은 “간소한 결혼 풍속도 조성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 관폐나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해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에 귀감이 되는 모범적 행동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웃이나 지인들간 평소 우의가 무시되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다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황 의장의 초·중·고 동문은 물론 평소 황 의장과 가까웠던 사람들은 “황 의장 심중은 이해하지만 너무 했다”며 “결론적으로 우리들도 앞으로 황 의장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못내 서운해하는 표정들.

한 동료의원은 " 기본적으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시의원으로서의 바른 자세" 아니겠느냐며 " 거제시 공직자들의 모범을 시장과 의장이 스스로 보여준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