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가 다양화, 다변화되다 보니 때로는 이해관계의 충돌에서 사회적 갈등 문제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재벌 규모의 대형마트와 소상공인들의 집합체인 재래시장의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보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온 선진국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대형마트를 도심지 외곽에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통이 복잡한 상업지, 중심지에만 허가해 주고 있지만 선진국은 통상 도심지를 벗어난 도심 외곽에 대형마트와 건축백화점, 아웃렛몰, 공구센터 등 대규모 점포를 혼합형으로 조성하고 있고 인근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주차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심야영업 시간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대부분 한정돼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해 공원을 조성해 가족들이 쇼핑과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두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대형마트가 지역농산물 판매장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유통창구만이 아니라 가내수공업과 지역특산물을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었으며, 지역협동조합과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기존 재래시장을 현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비가림 시설만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고풍스런 시설을 만들어 단순 음식점에서부터 수가공품들의 전시장으로 판매와 유통, 지역특산물 개발을 통해 브랜드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지역축제를 개최해 관광 상품화하기도 합니다.

필자는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벤치마킹한다면 효과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부른 회사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우선일 것입니다.<김해연/경남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