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자에 연변에서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는 최용관시인이 선정됐다.

동랑․청마기념사업회(회장 이금숙)는 지난달 30일 청마문학연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윤식)로부터 제5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자로 최용관 시인이 선정되었음을 통보 받았다.

이번 문학상 선정은 지난해 학회지에 발표된 청마관련 논문과 연변지역에서 발표된 평론 등 다수를 심사하는 과장에서 세편을 선정, 그 중에 최용관 시인의 평론<청마 유치환의 시 ‘首’는 ‘秀’작이다>(문화시대 2011년 1월호)를 선정했다.

3명의 심사위원(김윤식, 박철석, 남송우)은 “두 편의 연구 논문은 내용을 살펴 본 결과 새로운 문제제기나 눈에 띄는 점이 없었으나, 최용관 시인의 평론은 나름의 새로운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라고 밝혔다.

또 심사위원들은 이 한편을 두고 많은 논의 끝에 올해의 청마문학 연구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평론은 그동안 수없이 친일 시로 논의 되어 왔던 청마의 시 ‘首’는 부왜로 표현된 시인 것이 아니라 일제 침략자에 대한 반발이며, 공소이며, 단죄이며,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라는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낸 점이 돋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식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 “이번 평론은 결론에 이르는 시 해석과정에서 보여준 새로운 해석은 좀 더 치밀한 논리의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수에 대한 또 다른 표현과 해석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2일 오전 11시 제5회 청마문학제 기념식장에서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청마문학연구상수상소감                                                                                                                                                  최룡관   한국 청마문학연구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의 모든 사유가 진공상태에 빠졌습니다. 갑자기 목석이 되여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하늘이 모두 나에게 안긴것 같았습니다. 생시가 아닌 꿈같은 일이였던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였습니다.  지나간 나의 문학생애가 영화의 화면처럼 몬따쥬되였습니다. 홀연 모아산 오솔길로 걷는 내가 떠올랐습니다. 홀로 그 길을 걸으면서 고독도 풀고 허무도 달래고 시도 구상하던 소나무 우거진 길이였습니다.   한국 나들이를 하며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하였지만 저는 책만 사가고 그것도 김포공항에서 세금까지 물면서 책을 가져가던 일이 눈앞에 삼삼히 떠올랐습니다. 쉰이 넘은 나이에 문학을 다시 한다고 시를 다시 한다고 굶주린 사람이 빵을 덮치듯 공부를 하며 나만의 시의 길을 걷노라고 비양이 비발치는 곳에서 홀로서기를 하던 지난 세월이 울면서 웃으면서 나를 찾아왔습니다.   한국청마문학연구상!  감히 엄두도 낼수 없는 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나의 문학의 력사에 새겨졌다는것은 실로 환상적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마 이렇듯 무겁고 빛나는 상을 우리 연변조선족이 탄다는것은 첫사람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를 상을 받게끔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신 이금숙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제 못난 작품을 상으로 뽑아주신 평심들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이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문학에서, 시에서, 연변청마문학제에서 더욱 큰 성과를 따내기 위하여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