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육종연구센터(거제시 소재)와 거제어류양식협회가 공동개발한 활어수송용 컨테이너가 31일 오후 부산 신항에서 킹넙치 1t을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활어 대량수송용 컨테이너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킹넙치'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선적된 킹넙치는 오는 9월 10일께 미국 LA에 도착해 인근 지역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수출되는 킹넙치는 육종연구센터가 지난해 4월 보급한 킹넙치 수정란으로, 제주 에코수산에서 생산한 찜용(몸길이 43㎝)과 횟감용(몸길이 48㎝)으로 각각 1㎏, 1.5㎏ 크기다. 살아있는 킹넙치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은 수산과학원이 넙치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거제어류양식협회와의 공동연구에 의해 개발된 활어 수송용 컨테이너로 장거리 수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활 수산물 수출 물류비 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올 해부터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과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차례에 걸쳐 제주 및 남해안 양식넙치 8t을 활어 수송용 컨테이너에 실어 미국으로 수출한 결과 99%가 생존해 활어컨테이너의 효과성은 이미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킹넙치는 육종연구센터가 2004년부터 7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량 품종으로, 첨단 선발육종 기술로 세계 최초로 탄생됐다. 킹넙치는 자연산 넙치와 같은 체형이지만 일반 양식 넙치보다 성장이 30% 이상 빠르고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질병에 강한 육종넙치의 대표 브랜드다.

킹넙치는 2010년과 지난해 보급돼 경북지역의 울진 영덕 포항, 전남지역의 완도 고흥, 경남 남해와 부산, 제주에서 양식 중이다. 수과원은 킹넙치의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 현재 kg당 8000원에 달하는 생산단가를 5000원으로 낮추기 위해 사료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 중이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킹넙치는 성장이 빠르고 사육기간이 짧아 연간 600억~12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처럼 튼튼하고 빨리 자라는 넙치의 생산단가가 낮춰지고, 장거리 대량 운송이 가능해 진다면 넙치 수출 1억 달러 달성이 조기에 이뤄짐은 물론, 국내 양식 산업의 동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