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큼은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던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조성용지 입찰매각이 9번째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거제시는 공매정보 포털 온비드(전자자산처분시스템)에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조성용지 매각 입찰공고’를 내고 14일 오전 11시 개찰한 결과 입찰자가 전무해 자동으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당초 5~6개 업체가 입찰에 의욕을 보였고, 특히 국내 굴지의 관련 업체도 적극성을 보여 이번에는 입찰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악화된 국내경기 등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입찰시기를 연장해 이자부담을 줄이자는 계산도 밑바탕에 깔려 있고, 한번 더 유찰시켜 수의계약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참여 의향업체들은 시설지구 일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결정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한 상태에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공개입찰을 한번 더 하고 만약 다음에도 입찰참여자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차기 입찰계획은 도시계획변경 결정이 확정되는 내년 초쯤을 예상했다.

이번 입찰은 13일 오후 4시에 마감됐으며, 개찰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시 관광과(입찰집행관 PC)에서 공개됐다.

물건의 소재지(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1번지 일원), 재산종류(공유재산), 용도(대지), 일반경쟁 입찰방식이었다.

입찰공고는 당초 매각대상 토지 3만5995㎡ 가운데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빠져 매각 면적이 3만4795㎡로 줄었었다.

전체 22필지 가운데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9-14번지(지목공원)3424㎡ 중 2224㎡만 매각하기로 한 것. 여기서 제외된 면적(1200㎡)은 공공용지로 관리하고자 거제시가 지적 분할 측량하는 결과에 따라 제외됐다는 게 담당부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지 면적이 일부 감소하면서 최저입찰가 역시 종전 158억1386만6500원에서 155억7986만6500원으로 2억3400만원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