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확산 어민. 행정 초긴장
남해안 해역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내만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가두리양식 어민들과 각 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다.

 1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적조발생 통보와 주의경고에서 드디어 적조경보가 내려지면서 남해군 미조면  노도해역에서 통영시 사량도.수우도.추도 서쪽해역까지 분포된 적조의 개체수가 ㎖당 최고  960개에서 2천개까지 증가해 일조량이 증가하면 빠른 속도로 고밀도로 집적돼 어류폐사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만에서 가두리양식을 하는 어민들은 지난해처럼 큰 피해를  우려해 주말에도 양식장 인근해역에서 적조 예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양식어류의 조기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적조가 통영 사량도와 욕지도 인근 가두리양식장 근처로 확산되자 폭우와 함께 먼 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악조건속에서도 거제.진해.고성등 4개 시.군과 합동으로 대규모로 황토를 살포하는 등 초동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방제작업에는 전해수 황토살포기를 비롯해 바지선 및 어선 46척과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황토 2천여t를 살포했다.

수산당국은 적조띠가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통영 사량면 양지리와 산양면  곤리도, 연명.중화.풍화리 등지로 확산되기 전에 길목을 차단하는 초동 방제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양식개발과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통영시 적조합동상황실을 방문, 적조발생현황 등을 조사하고 철저한 방제작업을 당부했다.
 
거제시 장목.하청일대와 진해만 일대는 벌써부터 바다가 붉은 빛을 띤 곳이 많아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