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고객 매우 감소했다, 대형할인점 가장 큰 이유
소비자-상권 다소 침체됐다, 거가대교 신설로 인한 고객유출 원인
상인(재래시장, 일반상인)들은 최근 고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을 대형할인점 출점으로 꼽았다. 반면 소비자들은 상권 침체 원인을 거가대교 신설로 인한 고객 유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26일 고현 상권활성화 종합계획 용역을 의뢰받은 (주)이앤씨플랜(성창수 동국대 교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인들은 고객감소 원인에 대해 대형할인점 출점에 따른 고객감소(32%), 편의시설 부족(22%), 소비자 소득감소(18%), 경쟁점포 증가(14%), 소비패턴 변화(9%)의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체감적으로 느끼는 고객변화에 매우 감소했다 36%, 조금 감소했다 31%로 전체 67%가 감소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소비자들은 상권 침체 여부에 대해 37.1%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침체되지 않았다 29.0%, 조금 침체됐다 19.3%, 매우 침체 10.6%, 절대 침체되지 않았다 4.0% 순으로 대답했다. 결국 침체 됐다는 의견이 29.9%로 거제지역 상권이 다소 침체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고현상권 침체 원인의 가장 큰 이유를 거가대교 신설로 인한 고객유출(29.1%)로 꼽았다. 이어 오랜 경기침체 26.2%, 물가급등 24.2%, 대형할인점 및 ssm출점 9.6% 등 순으로 응답했다.

성창수 교수는 "거제는 특화기반이 취약하고 비싼 물가와 복잡한 상권구조, 시설노후화 및 취약한 편의시설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구나 부산 등 주변 도시로의 소비인구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형할인점 등 현대식 유통점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소비자 의식과 패턴 또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 교수는 "하지만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대도시에서의 접근성 개선으로 인한 거대 배후 소비시장 확보가 가능하고 조선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의 활력과 소비계층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기회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상인 303명과 시민 1714명에게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