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전국 부동산 거래가 꽁꽁 얼어붙어 올 주택 매매거래는 작년대비 30%가 줄어들고 있고 그 여파는 경매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세보다 싸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창원지방법원 통영 경매계에 나온 거제시 아파트는 감정가 보다 10~20% 이상 싼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사이트 인포케어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거제지역 총 경매건수는 687건으로, 이중 319건이 낙찰받아 4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1월~11월)는 802건 중 낙찰건수는 281건수 머물러 35%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기불황으로 거제시의 경매물건(687건→802건)은 늘고 있으나 낙찰율은 작년 대비 3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암울한 부동산거래에 이어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경남지역 낙찰률을 비교했을 경우 1위 거제시(46.4%), 2위 하동군(43.3%), 3위 남해군(42.8%), 4위 통영시(40.1%) 순위였으나 올해는 1위 남해군(39.8%), 2위 통영시(39.6%) , 3위 창원시 의창구(36.4%), 4위 함양군(36.4%), 거제시가 35%로 5위를 차지했다.

거제시 경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경매시장도 전체적으로 차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 비수기, 연말과 대선을 앞두고 중대형은 급매물마저 외면받고 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실수요자라면 경매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올해 거제지역 아파트 경매 경쟁률 상위에는 ▲고현동 거제롯데인벤스(165.505㎡) 5명이 응찰해 감정가(4억8천만원) 대비 89%(4억2천5백만원)에 또 ▲고현동 2차 덕산베스트타운(59.76㎡)도 5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4천5백만원)대비 77%(111,370,000)에 낙찰받았다.

한편, 거제시의 낙찰가율은 경남 22개 지역 평균 낙찰가율(67.1%)보다 13.4% 높은 80.5%로 1위를 차지해 경매응찰자들이 바라본 거제부동산 신뢰도는 높았다. - [거제나우 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