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초 극심한 한파에 따른 양식어류 대량폐사 우려돼 양식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최근 수온관측시스템을 통해 전국 연안 27곳의 수온을 분석한 결과, 최근 수온이 한파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급격히 낮은 값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해와 남해 표층 수온은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도 정도 낮았다. 특히, 서산 등 서해 연안 5개 연안의 수온은 1∼5도 내외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2011년 1월 하순 전남(여수, 고흥), 충남(태안, 서산), 경남(통영, 사천, 거제)지역의 한파에 의한 양식생물 대량폐사로 130억원 안팎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수온 범위는 3~6도 내외로 기록됐다. 지난달 말 현재 미국 해양대기청에서 제공한 서해의 인공위성 표면수온은 태평양 전체에서 평년 대비 가장 낮은 분포(평년 대비 4도 내외 저수온)를 보이고 있다.

▲ 2012년 12월 말 현재, 미국 해양대기청(NOAA/NESDIS)에서 제공한 서해의 인공위성 표면수온은 태평양 전체에서 평년 대비 가장 낮은 분포(평년 대비 4℃ 내외 저수온)를 보이고 있다.

또, 기상청에서 이달 초 서해 해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화 10도 이하의 한파를 예보하고 있어, 연안 수온이 더욱 하강할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저수온이 일정기간 지속 시에는 양식생물이 결빙돼 세포 팽창 및 균형 소실로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시 대량 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양식어류 중 돔류는 6~8도, 조피볼락은 3.5도, 가두리 전복의 경우는 7.6도 이하 수온이 수 일 이상 지속 시 폐사 가능성이 높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특히, 담수 유입이 많은 해역, 수심이 얕은 해역, 해수의 유출입이 제한된 해역 등은 해수 결빙의 가능성이 높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양식어장의 저수온 및 해수결빙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지않도록 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실시간양식어장환경정보시스템 수온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