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소재 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인 (주)정화가 지난 12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입었다며 김한겸 거제시장을 통영지청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16억여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주)정화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거, 지난 2001년 12월18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공장을 건립했으며 지난 5월 10일 시는 최종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시는 정화측이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5월 19일 공장설립 완료 신고를 했는데도 같은 달 26일 집단민원을 이유로 공장설립 완료신고 유보 처분을 내리고 공장등록증을 교부하지 않았다.

(주)정화 대표이사인 김삼조씨는 소장에서 “거제시장의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로 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때문에 회사가 파산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정화는 현재 공장가동을 중지시키고 300여명의 종업원을 임시퇴직 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