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전법이 지난달 23일 일부개정함에 따라 거제시도 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지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0일 거제시는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대규모점포등 영업규제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고현동상인연합회, 고현재래시장상인회, 옥수시장번영회, 옥수동재래시장번영회, 옥현상가번영회, 장평종합시장번영회, 한라프라자번영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하기를 원했다.

시장 관계자 ㄱ씨는 "타 지자체 대부분이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는 만큼 거제지역 상인들도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대규모점포 영업규제할 당시 잠깐동안 거제시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했었다"며 "실제 그 기간동안 피부에 와 닿을만큼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 B씨는 "지금 홈플러스에서 둘째, 넷째 수요일 의무휴업일로 하고 있는데 소상인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거제 특성상 주말 휴일을 해야 소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관계자도 "거제시도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해야 소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코자 한다"고 거제시 의견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점포와 SSM(준대규모점포)관계자들은 평일에 의무휴업일을 할 것을 희망하지만 전국적으로 둘째, 넷째 일요일로 정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들 또한 지역소상공인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혀 큰 문제없이 이대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일부개정된 유통산업법의 주요 내용은 기존 0시에서 8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을 0시부터 익일 10시까지로 확대했으며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월1~2일에서 매월 2일(공휴일)로 바꿨다. 또 위반 과태료를 현행 3천만원이하에서 1억원이하로 상향했으며 영업규제 적용대상에 사실상 대형마트 추가하고 영업규제 예외조항에서 농수산물 매출비중 51%에서 55%로 조정하는 등 대규모 점포의 영업규제를 강화했다.

개정된 유통발전법은 3개월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4월24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