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근로자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
도내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5910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최저임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서 최저임금 경남본부는 2012년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월평균 정액급여의 50% 수준인 5910원(시급)을 최저임금으로 제시했다.
경남본부는 현재 최저임금 시급 4860원으로는 하루 8시간 한 달 209시간을 일해도 101만5740원에 불과하며, 이는 상용직 정액급여의 40% 수준이며, 임금 총액에 비해서는 30%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2012년 8월 현재 월 임금총액 기준으로 '중위임금(180만 원)'의 3분의 2인 120만 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저임금 근로자'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체 노동자의 4분의 1인 23.7%로, OECD 26개 회원국 중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경남본부가 지난 한달간 도내 저임금 근로자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절반 가량인 47.7%는 현재 최저임금(4860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경남본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상용직 근로자의 절반인 5910원은 돼야 마땅하다"며 "이는 노동자의 생활보장, 공정한 임금, 소득분배구조 개선이라는 최저임금제도의 취지를 실현하는 최소한의 요구이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향후 범국민적인 최저임금 인상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며, 위반사업장에 대해 감시활동과 노동부 항의활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현행 최저임금법 개정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