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8일 8교시, 거제 옥포 고등학교에서는 학급 임원 임명식과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생명 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학급 임원 임명식에서는 각 학급의 반장 및 부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1학년 총 9 학급, 2학년 총 12학급, 3학년 총 12학급의 반장 1명과 부반장 2명이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이 날 임명장을 수여 받은 2학년 1반의 반장 최진혁 학생은 ‘받고나니깐 기분이 좀 엄숙해지면서도 들뜨기도 했다. 내가 한 반을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는 했지만 앞으로 일에 대한 기대감도 들긴 했다.’라고 하였다. 또 1학년 2반 부반장을 맡은 황상준 학생은 ‘1학년 2반의 한 간부로써 잘 따라주는 2반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1년 동안 1등은 다 우리가 차지 하자.’ 라며 자신의 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상 中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

뒤 이어 시작된 생명 존중 교육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출품된 UCC중 수상작이나 다른 UCC들을 엮어 만든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었다. 맨 처음 전교 부회장까지 했던 학생이 따돌림으로 인해 지적 장애아가 되는 내용에 이어 한 학생이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하기 전 쓴 유서까지 소개 되었다. 처음에는 시끄럽던 학생들도 잠시 후 조용하게 시청하기 시작했다.

신호등을 이용한 UCC와, 고난을 하늘이 준 선물의 포장지로 설명한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랩으로 승화시킨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라는 노래는 듣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이 노래를 들은 한 학생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노래로 이야기해서 시선을 확 끌더라고요.’라며 노래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였다. 또한 2학년 한 학생은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해 내가 떠나간 후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희망을 담은 노래 가사처럼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 中 ‘웃음 만나기’

또한 이 영상에서는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였다.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감사히 여기기.’, ‘지인(知人)들과 자주 소통하기.’ 등의 방법 등을 소개하기도 했고,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 때는 ‘새벽을 여는 사람 만나기, 가족이나 아는 사람 만나기, 자신의 옛 사진을 보며 웃음 만나기, 마음을 닦아줄 영화를 보며 울기’ 등의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이번 교육은 주로 자살에 초점을 맞추었다. 영상에서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최고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살을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있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옥포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목숨이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목숨을 좀 더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거제옥포고 학생기자 안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