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된 경남연극제 3일째, 14일 오후 7시 30분 진해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거제 극단 예도의‘짬뽕'(윤정환 작, 이삼우 연출)이다.

이 작품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중국집을 연 뒤, 처음 가려는 소풍에 한껏 들떠있는 춘래원 식구들은 가게문을 닫고 소풍 준비에 바쁜데 탕수육 주문이 들어온다. 음시을 보내겠다는 작로는 만식에게 탕수육과 짬뽕을 배달시킨다. 배달나간 만식은 잠보근무 중인 군인에게 검문을 당하고 음식값때문에 군인과의 싸움이 벌어진다.

국군 이병이 총으로 만식을 위협하고 만식은 엉겁결에 철가방을 던지고 줄행랑을 치고 이날 저녁 국군이 폭도들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계엄이 전국으로 환대된다. 만식의 잉기에 춘래원식구들은 자신들 때문에 밖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연출을 맡은 이삼우 거제지부장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단순히 아픈역사로만 덮어두기보다는 상처를 입힌 사람과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20여년이라는 시간의 힘으로 용서와 관용을 통해 스스로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작품에서 다양한 몸짓과 소리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과거의 시간속으로 들어가 그 시절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어머니(진해극단고도)▲13일=양덕원이야기(밀양연극협회)▲14일=짬뽕(거제 예도)▲15일=서툰사람들(김해 신무)▲16일=꽃마차는 달려간다(마산 객석과무대)▲17일= 태(사천 장자번덕)▲18일=이성계의 부동산(거창 입체)▲19일=유리의 성(창원예술극단)▲20일=지리산(진주극단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