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참교육학부모회(회장 장윤영)가 20일 모 고등학교가 지난 해에 불법찬조금을 모금했다가 반환하는 등 물의를 빚은바 있었으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못하고 올해 또 다시 같은 방식의 불법찬조금을 모금하기 위해 반별 할당금을 책정하는 물의를 빚는다며 이를 개선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법 인 줄 알면서도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저질러 지는 불법찬조금 모금 행위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은 물론 경남도 교육청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이런 관행을 근절시킬 것을 요구하고 해당학교는 근절 대책을 마련 학부모들에게 공지하라고 성명을 통해 촉구하고 나섰다.

▲ 불법찬조금 근절 캠페인 모습(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성명서 전문>

불법도 관행이면 괜찮다? “한 반에 1백50만원씩 걷어주세요” 오래전에 없어진 줄 알았던 불법찬조금 때문에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특히, 거제관내 ㄱ고는 학부모총회에서 1,2,3학년 각 반에 학부모 대의원을 3명~9명씩 선출하고 반대표 대의원을 통해 각 반에 1백50만원씩 갹출하라고 했다. 아이 때문에 나서서 말하지는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학교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이런 불법적인 행동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학교장의 의지가 있다면 학부모총회에서 학부모들에게 불법찬조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학교 참여 방법을 알려 주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재정이 어렵다. 선생님들이 너무 고생한다. 아이들 간식 넣을 때 선생님들 것도 챙겨주라’는 등과 같은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그릇된 방향으로 몰고 가는 위험하고 비교육적인 발언으로 학부모들에게 불법찬조금의 명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특히, ㄱ고는 학교운영위원들도 그동안 관행으로 1인당 100만원씩 거출했다고 한다. 학교발전기금이라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 있는데 이런 불법적인 관행을 왜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매년 반복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것은 경상남도교육청의 “청렴 경남도교육청”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며, 학부모에게 학교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참여를 꺼리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몇몇 학교의 몰상식적인 행동 때문에 상식적이고 합법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를 운영하고 있는 많은 학교에 피해를 주는 관행, 이젠 끝내야한다. 다가오는 5월은 스승의 날, 수련회, 체육대회 등 불법찬조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하나, 학부모들 사이에 위화감과 불신을 조장하는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 거제교육지원청 및 경상남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라. 하나, ㄱ고는 수년간 관행으로 이어온 불법찬조금을 근절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학부모들에게 공지하라.                                               2013년 4월 20일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거제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