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일본 문화 다음으로 받은 수업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였다.

우즈베키스탄 원어민 벡조드와 함께하는 수업이었는데 평소에 자주는 들어보았지만 그 문화에 대해선 생소해서 수업 전에 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열심히 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ppt로 작성해 갔지만 그래도 살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수업을 받을 때부터 일단 원어민이 남자 분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ㅋㅋ)
사실 우즈베키스탄하면 떠오르는 게 종교의 제한과 세계 미녀 국가 1위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었던 나는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문화와 우즈벡에 대한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르지만 다른 만큼 매력이 컸던 나라여서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점 재미있었다.

처음 접하는 다른 나라의 역사와 정치, 경제를 배운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백조드는 우리가 학생인 걸 고려해서 정말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었다.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도 가볍고 재미있게 한국어로 가르쳐 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비교해서 정말 쉽고 재미있게 수업을 했다. 듣는 우리도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사전에 우리들이 직접 인터넷을 이용해서 우즈벡에 대해 조사하고 ppt를 작성하면서 그 문화에 대해 조금의 지식을 알고 가서 그런지 수업을 듣기가 훨씬 수월했다. 우리들은 서로 조사해온 내용을 앞에 나와서 직접 발표를 하면서 수업 전에 가볍게 워밍업을 했다.

다음으로 벡조드의 수업은 굉장히 활동적인 내용으로 시작했다. 백조드가 우즈벡의 국기를 우리학교 어딘가에 숨겨 길의 루트를 영어로 써 있는 종이를 우리에게 나눠줬고 그걸 참고로 우즈벡의 국기를 찾아오는 게 첫 활동이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국기를 찾으면서 학교를 돌고 돌아 드디어 국기를 찾아냈다. 활동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우즈벡의 다양한 문화를 수업을 통해 직접 듣고 그 후에 퀴즈 맞추기 시간을 통해 우즈벡 문화와 관련한 선물도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즈벡의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가사실에서 했다. 오쉬라는 우즈벡의 전통음식을 만들었는데 한국의 비빔밥, 볶음밥과 비슷했다. 당근, 마늘, 달걀, 파프리카, 양파, 쌀, 브로콜리 등을 이용해서 직접 요리했다. 조를 나눠서 각자 채소를 썰면서 서로의 친목도 다질 수 있었는데 학년에 국한된 게 아니라 1, 2학년 할 것 없이 다 같이 요리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 다 만든 음식을 다 같이 나눠 먹고 백조드가 직접 만든 홍차와 우유를 이용한 라떼를 음식과 함께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음식을 다 먹고 다함께 치우고 남은 음식으로 장난도 치고 하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모든 활동을 마친 후 백조드와 우리들이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기대한 것 보다 더욱 더 재밌었고 걱정한 게 오히려 바보 같았을 정도로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다. 이번 두 번째 문화 교실 수업을 받으면서 우즈벡에 꼭 가보고 싶었다. 우즈벡에 대해 몰랐을 땐 전혀 우즈벡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지만 수업을 직접 받고 우주벡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니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 있는 나라라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이미 많이 들어보고 간접적으로 많은 체험을 해본 나라보단 생소한 나라가 더 여행하기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만큼 그 나라에 대한 매력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시험기간이 겹쳤지만 시험기간 임을 잊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밌는 수업이었다. 오히려 이 수업을 듣지 않았으면 더 후회했을 것 같았다. 문화권이 다른 나라의 다양한 체험도 하고 많은 상식과 문화를 머릿속에 담을 수 있어서 나에게 굉장히 고마운 시간이었다. 아직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를 잘 모르거나, 혹은 들어는 봤지만 그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꼭 들어보게끔 하고 싶은 수업이었다. <문화교실 수강생 고송민 학생(2학년)의 감상문입니다./사진촬영 : 조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