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옥포고가 ‘국제이해 교육과제 중점학교’로 시행되면서 작년 운영되던 문화교실(일곱빛깔 무지개교실)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

문화교실의 운영목적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함이다.
 
작년의 문화교실은 한 나라에 대해 선생님들이 설명을 해준 뒤 그 나라의 전통을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문화교실은 학생들이 먼저 조를 이뤄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해 오고 발표를 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화교실 1기 3번째 시간인, 4월 27일은 ‘이탈리아’를 주제로 문화교실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미리 조사해온 이탈리아의 문화, 역사, 식생활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장 먼져 가졌는데 모두 자신들이 조사해 온 자료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표했다.

특히 설지원(2학년)학생은 피사의 사탑에 대해 설명하던 중 자신이 영어교과서에서 배운 피사의 사탑 역사에 대해 설명해줌으로써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오신 아델 선생님은 ‘낭만의 나라 이탈리아 속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선생님은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영어로 진행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조사하고 발표를 들은 후라서 그런지 학생들 모두 당황한 기색 없이 수업에 참여했다.

또한 자신이 미리 준비했던 자료들이 나올 때는 더욱 큰소리로 대답을 하는 등 능동적이고 활기차게 수업에 참여했다.
아델 선생님의 수업이 끝난 후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만들 때 꼭 사용한다는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브루스케타와 샐러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한빈(1학년)학생은 “직접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식생활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한 제가 직접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을 가지고 이탈리아의 전통요리를 해본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간단한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조가 요리를 너무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이탈리아 요리를 먹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쉬워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문화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거제라는 작은 섬에서 경험할 수 없던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우물 안에만 갇혀있던 개구리들이 조금이나마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것.

다음 달에 문화교실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많은 옥포고학생들이 이 기회에 도전하길 바란다.<취재 및 사진촬영 : 윤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