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앙초등학교(교장 김성철)는 6월 1일(토) 작은 들꽃이 소중하다고 모든 아이들이 처음부터 소중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처럼,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그 당위성만으론 행복한 책읽기로 이어지지 못한다. 교사나 부모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책읽기가 자기 자신과 관련 있는 활동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한 행복한 책읽기의 첫 걸음으로 그림책 읽어 주기를 권하며 ‘생명을 불어넣는 책읽기’라는 주제로 거제교육지원청 주관 찾아가는 학부모강좌를 실시했다. 교과부 독서교육, 학교도서관 정책연구원이며 교사인 조의래 강사는 일상에 쫓기다가 읽은 한편의 시에서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천문학을 읽으며 인간의 겸손함을 배우기도 한다. 책은 만남이다. 책을 쓴 작가의 철학을 만나고, 등장인물의 삶을 만난다. 이들 삶을 통하여 나를 들여 다 보는 것이 독서라고 말했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게임, 컴퓨터, TV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있고 이런 자극적인 매체는 아이들의 뇌를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기에 아이들의 손에 책이 들려 지기를 원한다면 부모부터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책을 좋아하게 해주고, 책과 친해지게 하라고 말했다.

또한 그림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그림책은 읽어 주는 책, 누구나 보는 모두의 책, 시, 예술이라며 유치원 초등1.2학년이 읽는 책이 아님을 역설했다. 부모나 교사가 책을 읽어 줄 때 주의할 점은 책의 주제와 의미 파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소통, 교감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책을 읽는 중간에 주제와는 벗어나서 이야기를 해도 그대로 받아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직장맘이라 평일에는 강연이 있어도 참석이 어려웠는데 토요일에 실시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돌봄 교실을 운영하여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강연을 듣는데 아이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날 강연을 들은 많은 학부모들이 감동이 있는 강연이었고 그림책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하며 또 듣고 싶은 강연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