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14일 음주·무면허 상태에서 신호까지 위반해 피해차량 탑승자들에게 중상을 입히고 도망한 통영시 거주 A(35)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A씨는 이날 0시 25분께 거제시 장평동 14번 국도 교차로에서 통영 방향으로 진행 중 좌회전 신호를 받고 장평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진행하던 마티즈 승용차를 충격했다. 마티즈 차량 대리 운전자와 일가족 등 5명에게 중상을 입히고도 구호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자신의 차를 사고현장에 버리고 장평고개 방향으로 200m 가량 걸어가 모 정비공업사 앞에서 전화를 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평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체포 직후 A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는 0.238%로 완전 만취상태였다. 이 정도의 음주수치는 자동차 운전은 물론, 정상적인 보행조차 힘들 정도다.

경찰은 가해자 A씨가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3회가 있고, 책임보험 밖에 가입돼 있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