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활력지수 죽도산단 0.995로 10위, 옥포산업단지 0.923로 12위
한국은행 경남본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가 실시한 경남지역 주요 산업단지 경쟁력 평가에서 거제시 아주동 소재 옥포산업단지의 '삶의 질'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연구원 홍진기, 허문구 박사에 의하면 옥포산단의 경우 경제활력 부문에서는 평가 산단 27곳 중 8위를 차지 했으나 삶의질 부문에서 24위에 그쳤다.
2012년 말 현재 경남의 산업단지는 국가산단 7개, 일반산단 79개, 도시첨단 1개, 농공단지 81개 등 총 168개소다.

산업연구원은 단지 내 가동업체 최소 10개(일반산업단지의 경우는 20개사) 기업 이상, 단지 내 종사자 수 500명 이상, 생산액 5000억 원 이상인 경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준에 따라 경남에서는 창원, 진해, 옥포, 죽도 등 4개의 국가산업단지와 사천제1 및 제2, 양산, 칠서 등 9개 일반산업단지가 분석대상으로 선정됐다.

옥포 산단의 경우 지역경제 연계성, 지식기반제조업 종사자 비중, 산업단지 종사자 1인당 생산액 등 경제성 평가에서는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지 내 인구 1000명 당 의료기관 병동 수, 단지 종사자 1인당 녹지구역 면적과 오폐수 처리량, 배후지역 사회문화복지 시설 수 등 삶의 질 평가에서는 최하점을 받았다. 다시말해 사회간접시설이 극히 부실하다는 증거라고 하겠다. 이는 오로지 생산 중심의 시설이 차지하고 종사원이나 지역민의 삶의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부진하다는 증거다.

1위에 오른 대전시의 대덕산단이 1점 만점에 0.852점을 받았고 옥포는 0.185에 그쳤다.

산업연구원 허문구 박사는 “근로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수 있는 녹지공간 확충과 함께 단지 내 환경 업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유해 환경 업체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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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가산단 창조산업지구 지정을”
■ 한국은행 경남본부 세미나
홍진기 위원 “국가산단 활성화 위해 시설 복합구역 신설 필요”
허문구 위원 “창원산단 기업 맞춤지원 서비스·근로환경 개선을”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남지역 주요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모색’ 제하의 실무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였다.

창조산업지구를 지정하고 복합용도의 산업단지를 활발하게 공급해야 경남지역 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영진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은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남지역 주요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모색’ 주제의 실무세미나에서 “진해의 종합활력지수가 1.071로 전국 27개 국가산단 가운데 7위를, 죽도가 0.995로 10위, 옥포와 창원이 각각 0.923, 0.829로 12위와 14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저고용의 악순환에 직면해 있어 제조업의 기술혁신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조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경남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조산업지구에 벤처캐피털 연계 지원, 소득세 감면, 우수 외국인력에 대한 비자 면제 및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 등과 같은 차별화된 규제완화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에는 용도구역을 4개 구역으로 구분해 구역별로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의 복합을 허용하는 복합용도구역을 추가적으로 신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핵심산업단지와 인근 일반산단과 농공단지를 연계해 산업벨트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창원국가산단은 수출 2.8배, 생산 2.5배, 기업체수 1.9배 증가했으나 고용은 1.2배 늘어 ‘고용없는 성장’을 했다”며 “이는 자동화 등 자본장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창원산단의 문제점으로 △산업용지 공급 부족 △높은 공시지가 상승 △연구·기능인력 확보 어려움 △일부 우량기업 타 지역 이전 우려 △기술집약적 연구시설 부족해 연구인력 유입 기피 등을 제시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의 발전 전력으로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서비스 제공 △기업간·산학연간 네트워크 활성화 △연구개발 역량 강화 △질 높은 근로환경 조성 △업종전환 지원 등을 꼽았다. 주제 발표에 이어 공철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장과 백시출 창원상공회의소 부국장, 손형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팀장,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대표이사 등이 토론에 참석했다. <경남신문 이대승 기자>

"산업융합화 대응 산단 입지공급 필요"
한은·산단공, 도내 산단 활성화 방안 세미나
경남 도내 국가·일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합용도의 산업단지 공급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오후 3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남지역 주요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한국은행-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실무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은행 경남본부 김영진 과장과 산업연구원 홍진기 연구위원이 '경남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경쟁력 평가 및 과제'를 주제로, 산업연구원 허문구 연구위원이 '창원국가산단의 경쟁력 분석을 통한 발전전략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 과장과 홍 연구위원 발표에 따르면 경남 도내에는 2012년 말 현재 국가산업단지 7개, 일반산업단지 79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개, 농공단지 81개 등 총 168개 산업단지가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지정면적 기준으로 전국의 9%를 차지하며 자치단체별로는 다섯 번째로 넓은 면적이다.

도내 지역별로는 통합창원시가 도내 전체 산업단지 면적의 36.8%를 차지하고 있고 거제, 함안, 사천, 하동 순으로 산업단지 지정면적이 넓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사천 제1, 사천 제2, 양산, 칠서 등 9개 일반산업단지를 포함해 창원, 진해, 옥포, 죽도 국가산업단지 등 총 13개 주요 산업단지의 경쟁력 평가를 위해 업종 구조고도화, 지역경제 연계성, 쾌적성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활력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도내 국가산단은 구조고도화 활력지수가 142(기준치 100)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지만 지역경제 연계성 활력지수와 쾌적성 활력지수는 각각 72와 67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일반산업단지는 쾌적성 활력지수는 137로 높은 편이지만 구조고도화 활력지수와 지역경제 연계성 활력지수는 각각 90, 6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산업융합화에 대응해 단순한 산학 간, 기업 간 협력관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혁신주체 간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며, 생산요소 투입 측면에서 이를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산업입지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첨단산업과 지식서비스업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입지 공급 △창조산업지구 제도 도입 △복합용도의 산업단지 공급 활성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산업융합화에 대응한 탄력적 입지공급 방안 마련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 공급 △핵심·연계산단 육성을 통한 산업벨트 구축 △산업 집적지의 혁신클러스터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허문구 연구위원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문제점으로 고용없는 성장을 지적했다. 창원산단은 최근 10년간 수출은 2.8배, 생산은 2.5배, 기업체 수는 1.9배 증가했지만 고용은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허 위원은 이를 극복하려면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서비스 제공 △지역 간·산학연 간 네트워크 활성화 △수요자 중심 산업인력 양성 △연구개발 역량 강화 △기업지원시설 확충 △산업인프라 정비 △질높은 근로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 조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