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비롯해 경남지역 택시요금이 16.97% 오른 기본요금 2800원으로 인상된다.

경남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요금인상은 택시사업조합이 시·군에 요금변경신고를 하는 절차를 거쳐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 소비자정책위는 택시 기본요금을 2km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하는 대신 143m당 100원인 거리운임과 34초당 100원인 시간운임은 동결했다. 

이 결정은 택시업계가 사실상 요금을 인하한 것이라며 반발한 지난 4월23일 소비자정책위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소비자정책위는 기본요금을 2천700원으로 올리고 거리운임은 148ｍ당 100원, 시간운임은 36초당 100원으로 조정해 전체적으로 12.87% 인상했다고 조합 측에 통보했지만, 조합은 요금이 오히려 인하됐다며 택시 운행중단을 예고하는 등 심하게 반발해왔다.

요금 조정안 결정 후 정확한 계산을 해본 결과 5㎞ 운행까진 그대로 12.87% 인상효과가 나지만 21.1㎞ 운행 시 인상 효과는 제로, 그 이상 운행 때 오히려 요금인하 효과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업계는 경남도에 기본요금 3천원, 거리와 시간요금은 113ｍ와 28초당 100원씩 계산하도록 하는 30.16% 인상안을 요구했다.

경남택시사업조합 전영채 사무국장은 "4월 조정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소 미흡해도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