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난항을 겪었던 '거제사곡STX지역주택조합'(조합장 문경모)이 한신공영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택했다.

지난 27일 조합은 총회를 가지고 한신공영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택하고 주택조합명을 '거제사곡STX지역주택조합'에서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새로운 임원들을 선정키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은 최종 후보가 된 경남기업과 한신공영 중 한신공영을 선택했다. 한신공영의 입찰가는 현재 조합의 잔여 기성 기준 금액 1180억보다 70억이 많은 1250억으로 조합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모 조합장은 "시공비가 조금 상승하더라도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아파트 건설 추진을 원한다는 것은 모든 조합원들의 생각"이라며 "한신공영으로 시공사를 새롭게 선정했으니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공사 교체과정에서 최초 입찰대상자 중 입찰가가 가장 낮았던 서희건설을 최종 조합 총회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조합원 A씨는 "입찰가가 가장 낮았던 서희건설이 되면 추가분담금이 줄어들텐데 왜 조합 임원들 마음대로 서희건설을 제외 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남기업과 한신공영, 서희건설을 두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당연한 권리인데 14명의 임원이 비밀투표를 통해 서희건설이 제외된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신공영이 시공사가 되면 평당 분양가가 80만원 가량 올라가는데 조합원들은 불만이 많다"며 "벌써 일부 조합원들은 이 의문에 대해 조합측에 내용증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