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거제사랑상품권 미환전액 정산액이 보고시마다 달라 행정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 금액도 9억6천6백만원에서 1억1천8백만원으로 무려 8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담당부서인 조선경제과는 지난해 10월 지역경제특위에 5년이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발행한 거제사랑상품권의 미환전 현황을 9억6천6백만원이라고 보고했다.

이후 2012년 결산 감사시에는 조선경제과에서 제출한 자료 9억2천5백만원, 농협중앙회 시청출장소에서 제출한 자료는 9억7백만원이었다. 담당부서는 2008년 중순 이전에는 전산이 되지 않아 모두 수기로 작성해 자료를 챙기다 보니 오차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지난달 19일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담당부서는 "직원들이 다른 업무처리도 못하고 2주동안 매달려 최종적으로 미환전액이 8억8천만원인 것을 찾아냈다"고 밝히며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유영수 의원은 "이 자료도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보고할 때 마다 다르냐"고 지적하자 시 관계자는 "미환전액 자료가 정확하지 않고 들쭉날쭉해서 이번에 농협과 함께 집중 조사한 결과로 이 자료는 더 이상 변동 없는 정확한 자료"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자료는 불과 2주일만에 1억1천8백만원으로 변동됐다. 지난 3일 유영수 의원의 시정질문에서다. 무려 7억원 이상이 사라진 셈. 담당 국장은 "농협에서 보내온 최종 자료로 이 자료가 정확한 자료"라고 답변했다.

담당국장말대로라면 담당부서에서 2주일동안 다른 일도 못하고 매달려 찾아낸 8억8천만원의 자료는 행정력 낭비였던 셈이다.

유영수 의원은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권은 정산을 해 시장이 지정하는 예금계좌에 예치하게끔 되어 있음에도 환전이 되는 등 상품권 정산관리가 정확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미환전액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차후 명확한 상품권 관리를 위해 업무인계 인수 및 담당직원에 대한 업무연찬을 강화할 것"을 지적했다.

특히 "감사법무담당관은 미환전금액이 보고시마다 차액이 발생하는 사유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자체감사를 실시해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농협과 담당부서 서로가 이해하고 있던 미환전금액에 대한 이해가 틀려 착오가 생겼던 것"이라며 "최종적인 1억1천8백만원은 정확한 자료"라고 답했다.

시민 ㄱ씨는 "만약 한달 지나서 농협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미환전금액이 10억이라고 자료를 내놓으면 또 달라질 것 아니냐"며 "거제사랑상품권 사업 주체는 농협이 아닌 거제시인데 행정에서 업무파악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시민들이 어떻게 행정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8일 오전 거제시감사법무담당관 확인 결과 아직 거제사랑상품권 미환전액에 대한 자체감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