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중학교(교장 김절수)는 지난 12일 저녁 6시부터 13일 새벽 1시까지 수월중학교 학생 180명과 가족 120명, 지역주민 20여명, 교원 50명 등 3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섯 번째 가족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독서캠프를 개최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밤샘독서캠프는 경남교육의 특색과제이며 수월중학교에서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학교’, ‘독서의 생활화’를 실천하기 위한 행사로, 형식적이고 실적 중심으로 흐를 수 있는 독서활동에서 벗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주말의 밤 시간을 가족들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참가자들의 마음속에 독서가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계획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밤샘독서캠프는 학생과 학부모, 학생의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직원은 물론 거제시로부터 교육재정보조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이해를 위한 지역문화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다문화 가정과 지역사회 주민도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속마음까지 나누는 우리의 진정한 이웃으로 동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월중학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밤샘독서캠프는 해마다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운영하는데 올해는 학교폭력과 이기주의가 만연해 가는 사회에서 ‘친구와 우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차 어른이 되어서는 어떤 친구관계로 발전시켜 갈 것인지를 생각하며 진로설계에도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친구와 우정’을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날의 행사는 모두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개회식과 함께 수월중학교 풍물패의 개막공연이 있은 후, 거제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김일배)의 초청공연이 배종철의 지휘 아래 40분간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다섯 살에 고아원을 뛰쳐나와 유흥가를 전전하며 껌팔이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tvN ‘코리아갓탤런트’ 2위에 입상하면서 최단 기간 유투브 1억뷰를 돌파하고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크로스오버테너 ‘최성봉’씨의 감동적인 특별강연과 초청공연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하는 밤샘독서캠프의 하이라이트인 3부 행사에서는 ‘친구와 우정’에 대한 수월중학교 자체 제작 동영상 감상과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진행되었고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2학년 김수연 학생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또한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서 책에 대한 흥미가 더욱 높아졌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학부모 이효재 님은 “큰 딸과 함께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스러워했고, 수월중학교 송정현 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독후활동을 하면서 독서의 생활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나의 교우관계도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본 행사가 수월중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수월중학교는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밤샘독서캠프의 취지와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학교가 지역사회 문화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학생들에게는 독서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버리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독서습관을 길러주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