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하락세이던 경남의 수출이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3년 6월 경남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6월 수출은 6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수입은 28억 달러로 16.6% 증가했다. 경남의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가 6월 반전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11개월 연속이던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 기록이 플러스로 반전했지만 6월 한 달만으로는 경남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라며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 강화와 공장 신증설에 따른 규제 완화 등 지속적인 수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남의 6월 수출 품목별로는 선박(50.6%)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은 헝가리, 그리스, 덴마크, 영국,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시장과 파나마, 중국 등으로 수출이 확대돼 6월 한 달 동안만 총 37억 30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자동차부품(4.9%), 승용차(9.1%), 타이어(2.2%) 등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중장비(-7.5%), 섬유기계(-25.0%), 가열난방기(-78.7%), 원동기(-22.3%) 등이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헝가리, 그리스, 덴마크, 영국 등 유럽으로 선박 수출이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124.0%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은 파나마, 브라질로 수출이 증가해 78.7% 늘어났다.

그러나 아시아 수출은 중국 수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싱가포르, 일본 수출이 줄어들면서 아시아 전체로는 8.4% 감소했다.

중동 수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수출 감소로 50.1%나 줄었다.

북미도 미국의 섬유기계, 냉장고, 건설중장비 등의 수요 감소로 14.5% 감소했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구조물(-15.4%), 중후판(-45.1%), 원동기(-31.6%) 등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대 수입품인 천연가스(65.3%)와 유연탄(0.2%) 등이 증가했다.

경남은 6월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순위에서 수출금액 3위, 수입액 7위를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3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경남도민일보 조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