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외국인 고용 사업체들이 외국인 산업인력 고용을 위해 통영고용센터까지 가서 업무를 봐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거제고용센터에서도 외국인 고용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수산업자 A씨는 최근 외국인 선원 고용을 위해 어렵게 시간을 내 거제고용센터를 방문, 고용허가서 발급 등 관련 민원을 요구했으나 외국인 고용업무는 통영고용센터에서 일임한다는 답변을 듣고 통영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는 것.

A씨는 “장평동 한 구석에  탓에 가뜩이나 찾기 힘든 거제고용센터를 어렵게 찾아갔지만 헛걸음만 했다”며 “거제시내 사업체의 외국인 고용 인력이 통영과 고성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데 거제시에 외국인 고용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거제 통영 고성 외국인 고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통영고용센터에 따르면 7월 현재 외국인 고용현황은 총 1200여개 사업체 4800여명으로, 거제지역 520개 사업체에 2900여명, 통영지역 420개 사업체 1030여명, 고성지역 270개 사업체 890여명 등이며 거제지역이 전체 외국인 근로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들은 주로 조선업체와 제조업, 어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며 기피업종 인력수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 통영 고성지역 외국인 고용업무를 보고 있는 통영고영센터가 원거리에 있다 보니 거제지역 기업체들은 접근성이 떨어져 업무상 불편을 겪어왔다.

거제지역 기업체들은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 거제고용센터에서도 외국인 고용관련 업무를 볼 수 있게 조정해 지역 사업체의 불편을 해소는 물론 발로 뛰는 일자리현장지원 활동을 통해 기업 운영 및 일자리 창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각종 규제, 제도 등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결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통영고용센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업무분장에 따라 통영고용센터가 거제 통영 고성지역 외국인 고용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면서 “거제고용센터에서 이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에서 업무분장과 인력배치를 바꿔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