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면의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나오면 예쁘게 자리하고 있는 숭덕초등학교가 있다.
초록의 산과 푸른 바다를 친구로 둔 숭덕초의 아이들은 산처럼 푸르고 바다처럼 깊은 꿈을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있다.

숭덕초에서는 아이들의 꿈이 어려운 교육환경으로 인해 꺾이지 않도록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7월의 하늘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풍선처럼 날아오르게 만든 수영체험활동은 단연 인기가 최고였다.

숭덕초는 어려운 지리적 여건을 교육기부로 해결하고 있는데, 숭덕초 인근의 체육시설인 노블하우스와 MOU를 체결하여 축구방과후활동, 토요스포츠데이, 수영체험활동 등을 실시하였다.

어려운 지리적 여건이나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수영장을 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수영체험활동은 신나는 수업이자 여름놀이였다.
 
물놀이 안전규칙을 배우고, 수영의 기초 동작을 익혀 경기도 해 보았으며, 물 속 게임도 하였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몸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학년 박민성 군은 연신 물속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재잘댔다.
“선생님, 억수로 재밌어요. 맨날맨날 샘이랑 여기 오면 좋겠어요.”
덩치가 큰 6학년 아이들도 담임선생님과 물장난을 하며 까르르 웃음이 높아갔다.
“야들아, 샘한테 물폭탄 공격이다. 와!”
이 또한 수업이며 교육이다. 교과서를 붙잡고 앉아 더위와 싸우며 지식으로 배우는 물놀이 안전규칙과 수영이 아니라 오감으로 배우고 몸으로 느끼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수업이었다. 전 학년이 4시간 이상씩 수영체험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선생님과 더 가까워지고 건강해졌다.

수영체험활동 외에도 노블하우스의 천연잔디구장을 이용하여 매일 2시간씩 방과후축구활동을 하였고, 토요일에는 스포츠데이를 운영하며 건강한 꿈을 키우고 있다. 8월에는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하게 만드는 행복한 숭덕초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