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 남부면 저구만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농어 수만 마리가 폐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산당국은 적조로 인해 폐사된 어류를 집계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들어갔지만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수산의 폐사농어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폐기처리에 들어가게됨으로 정확한 폐사 숫자가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비록 피해가 클지라도 한 어장에 대한 적조피해 보전이 오천만 원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폐사량을 줄이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유해성 적조가 덮친 통영시 산양면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쥐치 25만 마리와 참돔 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이어 산양읍 곤리도 양주원(35)씨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쥐취와 참돔 등 모두 10만 마리가 집단폐사 했다.

25일 하룻동안 산양읍 일대 가두리양식장 5곳에서 쥐치와, 참돔, 농어 등 양식어류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인근 산양읍 앞바다 가두리양식장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 관계자는 "현재 발생한 어류의 폐사현상으로 미뤄 이미 많은 양식장이 적조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제시도 적조로 인한 어류폐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피해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어민들에게 각별한 양식장 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25일 선박을 동원해 남부 가배, 장사도, 여차 앞바다에서 황토를 집중 살포했다.

지난 24일 거제 해역은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1040~3980개체가, 통영 해역은 500~7500개체가 각각 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가 당분간 연안으로 밀려드는 현상이 심화되는데다 일조시간 증가로 적조발생 범위와 밀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